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EO

'구글이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고등학생 개발자 이야기

인공지능을 만드는 고등학생 개발자 김윤기

5,23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진로에 대한 고민은 일찍 할수록 좋다'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한국의 교육 여건에서 진로 고민은 학업과 병행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일찍부터 자신의 길을 정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주목받게 되는데요.


오늘 EO가 만난 분은 초등학생 때부터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서, 최근에는 시각장애인 길 안내 프로그램을 만든 고등학생 개발자 김윤기 개발자입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을 꾸준히 파고들면서 성취를 이루어내고, 학업까지 병행하고 있는 김윤기 개발자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탄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생 개발자 김윤기입니다.

Q. 개발자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인공지능의 시각화 능력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길을 헤메지 않도록 왼쪽으로 가야하면 왼쪽 소리를 점점 크게 해주고, 오른쪽으로 가야하면 오른쪽 소리를 점점 크게 해주는 방식으로 길안내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Q. 고등학생이 개발자가 된다는 게 약간은 생소하게 들리는 데요. 어떻게 개발자가 되셨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C++를 처음에 배우기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다시 학원 다니면서 게임도 만들어보고 모바일앱도 만들어보고 웹개발도 배워보고 했는데, 기존에는 절대 불가능했던 일들이 인공지능으로는 너무나 쉽게 해결되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최근에는 인공지능 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고등학생 개발자는 어떻게 개발 공부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구글에서 일일이 찾아서 배워요. 뭐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날부터 만들다가, 모르는 거 있으면 구글 찾아서 배우고 또 다음 문제 생기면 또 다음 문제 찾아서 배우는 식이에요. 벽에 부딪쳤을 때 며칠 동안 밤 새서 해결하는 것에서 성취감 느끼고, 프로젝트 하나가 끝날 때 쯤이면 전 과정에 있는 모든 걸 다 배우게 되잖아요. 그렇게 계단을 점프하듯이 실력이 오르는 것 같아요.

Q. 학업을 게을리 하지는 않는다고 들었는데, 학업과 개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걸 바로 앞에 두고 참고 공부를 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9시에 학교에 가서 학교 수업 듣다가 5시에 수업이 끝나거든요. 야자 10시까지 하다가 끝나고 와서 인공지능 개발 해놓고 학교에 있는 동안 인공지능 오류가 나면 안 되니까 최대한 정확하게 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밤 새게 되고 다시 학교에 가요. 잠도 거의 못자고, 시간이 부족한 게 힘든 거 같아요.

Q. 아무래도 학업 관련된 고민이 없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며칠 동안 프로젝트에 푹 빠져 있었는데, 프로젝트가 딱 끝나고 현실을 돌아보니까 다른 친구들이 제가 프로젝트를 하는 시간동안 공부를 하고 있던 거에요. 그 때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불안감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를 몇 점 차이로 떨어졌거든요. 대학 입시에 있어서도 걱정이 많아요. 개발로 동갑들 중에서 최고가 될 자신은 있어도 입학 성적을 맞출 자신은 솔직히 없어요. 컴퓨터를 최고로 잘한다고 해서 최고의 대학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너무 다 잘하는 걸 요구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외워서 잘 푸는 거 보다 없는 것을 창조해가며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그런 능력을 키워줄 틈은 없고 교육은 그런 것을 느리게 따라가는 것 같아요. 수시냐 정시냐 이런 논란이 많잖아요. 정시는 모든 학생들이 공정하다는 장점은 있는데 지금 시대에 맞는 그런 능력을 키워주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 거 같아요. 반대로 수시는 자기가 잘 하는 분야가 있어도 성적이 안 돼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학생을 뽑거나 아니면 정말 자기 분야에서 특출난 학생들을 뽑아야 되는데, 수시는 좀 이도저도 아닌 그런 느낌이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길을 가고 싶나요?


창업하고 싶은 회사 이름이 '라이프 코드'인데요. 제가 만든 인공지능 기술이나 컴퓨터 기술이 사람들 살아가는데 삶에 도움이 되는 많은 사람들이 쓰는 그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대학에 대한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꿈이 있는 게 오히려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반 친구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의사, 간호사 돈 많은 백수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제 생각에 막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오히려 약간 심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시간이 좀 널널하고 자유가 있으면 심심해서라도 뭘 하게 되는데 놀고 있다 싶으면 부모님들은 학원 하나 더 등록하려고 하잖아요. 그런 게 오히려 꿈을 가질 시간을 줄이는 게 아닐까 싶어요.

* 본 인터뷰는 2019년 1월 공개된 <인공지능을 만드는 고등학생 개발자 김윤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후 김윤기 님은 네이버 클로바 AI 팀의 인턴으로서 음성을 수화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진행한 인도보행 데이터셋 구축 사업의 보행 가능 구역 인식 모델 개발을 맡아 40만 장의 데이터셋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현재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고등학생 개발자 김윤기 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글·편집 유성호

hank@eoeoeo.net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작성자 정보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