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최초로 터뜨린 대학생 불꽃이 취업 포기한 이유

조회수 2021. 3. 13.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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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단 불꽃' 영상 인터뷰 중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추적자 불꽃.
둘은 대학교 과 선후배 사이입니다.

여느 평범한 한국 대학생처럼 '취업 스펙'을 위해 뭉쳤던 그들은, 취재 공모전에 나가기 위해 구글링을 시작한 지 불과 1시간만에 아주 끔찍한 것을 마주해버렸습니다.
둘은 다음 날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잠입과 채증을 통해 수사를 돕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탄탄한 취재를 바탕으로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무반응이었습니다.

두어 달 뒤 <한겨레>가 기성언론으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기사를 내며 n번방 취재에 뛰어들었을 때, 경찰을 계속해서 돕고 있던 둘은 이미 주요 멤버들이 검거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2019년 11월의 일입니다.

지지부진했던 공론화 과정 속에서 결국 불꽃은 상세한 n번방 추적기를 국민일보를 통해 다소 적나라하게 내보였습니다. 그러자 비로소 사람들과 언론은 반응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취업준비생 불꽃 둘의 인생은 계획과는 좀 다르게 흘러갑니다. 언론사 지망생에게, 선배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조금씩 디지털성범죄라는 단어를 가볍지 않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론이 달라지자 꿈쩍도 않던 법도 바뀌었습니다. n번방방지법이 만들어졌고, 박사 조주빈과 갓갓 문형욱 등 주요 인물은 무거운 형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이은 n번방 특종과 사회변화로, 한겨레와 국민일보는 작년 한 해 기자상을 휩쓸었습니다.


그럼 과연, 대학생 기자단 불꽃의 취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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