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착해서 피해자가 된 내 딸"

조회수 2018. 9. 11. 14: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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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에서 울면 누구나 감형되는 겁니까?"

미성년자 딸의 친구를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그런데 2심에서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돼 여론이 분노하고 있다.

출처: 사형→무기징역…'어금니아빠' 이영학 항소심서 감형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지만, 교화 가능성을 부정하며 사형에 처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


이에 대해 피해자인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가 "할 말이 많다"며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내가 마이크 앞에 서겠다. 인터뷰에 응하겠다라고 결심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피해자 아버지> (한숨) 마음이 아프고요. 무엇보다도 재판 과정이 잘못된 것 같아서 너무나 억울합니다, 지금.

감형이 된 이유는 '이영학이라는 사람은 일반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사형을 선고하면 가혹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었다.

저는 더더욱 궁금했던 게 2심에서는 이영학의 성장 과정을 알 수가 없는데 조사한 바도 없고. 어떻게 그 성장 과정을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저는.
그런데 2심에서는 공판 과정에서 아무런 질문이 없었습니다. 신문을 하거나 물어본 내용들이 없습니다. 저는 2심 판단을 믿을 수가 없어요.
신문이라고는 살인 당시에 수건에 대한 걸 묻더라고요. 수건이 왜 있었느냐. 그렇게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고 거의 그냥 몇 마디에 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에 따르면 피해자는 오히려 놀림 받는 이영학 딸을 도와주는 친구였다고 한다.

초등학생이던 당시 백악종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던 이영학의 딸이 놀림 받자, 피해자가 대신 나서 싸워주기도 했다는 것.

특히 사건 당시 이영학 딸이 여러 명한테 보낸 문자메시지를 다른 친구들은 다 무시했지만 피해자만 응답을 해줬다고 한다.

그렇게 천사 같았던 딸이었기에 아버지는 더 힘들다고 말한다.

주변은 저희를 불쌍하게 쳐다보지만 그 쳐다보는 눈길이 더 힘들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외출하기도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2심 재판이 벌어졌고 감형까지 된 상황.

피해자의 아버지는 심지어 재판정에서 직접 이영학의 모습도 보고 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 김현정> 재판 내내 이영학이 고개를 떨구고 울었다고 하던데 그 모습도 다 보신 겁니까?
◆ 피해자 아버지> 봤죠. 아주 역겨웠고 제 손으로 죽이지 못한 게 한스러웠습니다. 누구나 다 재판장에서 울면 감형 사유가 되는 겁니까?
◇ 김현정> 그 우는 모습 보면서 재판정을 뛰쳐나가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 피해자 아버지> 아니요. 죽이고 싶었습니다. 제 손으로 못 죽인 게 한스러웠죠.
출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마땅한지 살펴봐 달라"

이영학 변호인은 지난 5월 17일, 당시 첫 항소심 공판에서 "사형선고가 마당한지 다시 한 번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범죄사실을 다 인정한다"면서도 "사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교화 가능성이 없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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