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한강 공원에 '이것'이 출몰한다는 게 사실이야?

조회수 2018. 8. 16. 16:19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당신의 한강은 안녕한가요?

믿을 수 없었던 한 이야기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최애 한강에 쥐떼 출몰이라니...?


직접 확인해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었다ㅜㅜ


그래서 진짜 쥐가 출몰하고 있는지 가봤어

평화로운 오후 5시의 여의나루 한강모습 찰칵



해가 쨍쨍 내리쬐던 8월의 한강. (덥더라고..)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과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이렇게 시민들이 많은데 말이야 


'한강 쥐떼 출몰'의 실체에 대해 전해준 여의나루역 인근 청결기동대
#1.쥐떼의 존재, 사실인가요?
여의나루 역 청결기동대분들과의 인터뷰中

Q.

이쪽 청소하시면서 쥐 보신 적 있나요? 

A.

있죠, 있는데 쥐는 오전에 벌써 청소하시고 가셨죠. 쥐를 많이 쳐달라고 부탁하죠. 

(....)

음식점에서 쥐를 죽인 다음 길에 많이 버리니깐...


정말 충격적이었어.

매일 새벽 환경기동대분들이 죽은 쥐들을 청소해오셨다니..


여의도 주변 뿐만 아니라 영등포 시장 로터리까지 쥐구멍이 많아서, 인근 집이나 식당, 공원에 쥐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접수돼 왔었나봐 



그런데 왜 요즘 들어,

'한강 쥐 출몰'이 뉴스에 나오는 걸까?



'한강 쥐' 때문에 지역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해 인근 아파트를 찾아가봤다
출처: 한강 인근 아파트 관리소 측 인터뷰 일부
#2. 주변 아파트에도 문제가 발생하나요?

Q.

주민들 민원이 발생한 적이 있나요? 

A.

한강 쥐들이 담장에서 굴을 파고 들어오나봐요. 한강에서 쓰레기 있으면 그거 주워 먹고 있다가 가을, 겨울 되면 단지 안으로 들어오고...

(...)

그런 민원이 있어서 소독 회사에 쥐약을 넣어달라고 말을 했죠.

상상도 못했어


한강의 쥐들이 담장 굴을 파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다니 말이야.

Q.

한강에 왜 쥐 출몰 횟수가 증가하게 된 걸까요?

A.

아무래도 음식물 쓰레기 같은 거 버리면 그거 주워 먹으려고 시궁창 같은데 있다가 올라오는 거예요.

(중략)

아파트 관리 소독 회사에서 말하길 다른 건물보다 한강 주변의 아파트에 쥐약이 많이 들어간대요.

최근 한강에서 배달 음식이나 캠핑 음식 등을 많이 먹게 되면서 한강에 쥐 출몰도 잦아졌다는,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얘기야
한강 다리 밑에서 오랫동안 돗자리와 음료수를 팔아오신 한강 노점상 할머니

Q.

한강 주변에서 장사하시면서 쥐를 언제 보셨나요?

A.

낮에는 쥐가 많이 안 보여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잖아, 그럼 많이 안 보여요.

가을, 겨울에 사람이 적고 쓰레기를 별로 안 버리잖아, 그러면 그때 이제 환장을 해 쥐가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한강을 둘러보니, 


한강은 이미 쥐가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어 버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바로 어제의 뉴스라고 해도 전혀 이상한 점이 없을 만큼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더라고
매일 5t~7t씩 쏟아져 나오는 대형쓰레기통 수십개
전단지 수거함 내부(수두룩하게 쌓여있는 전단지)

여의도 한강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바닥에 나뒹굴며 우리를 맞이하는 전단지들

그리고 제대로 분리되지 못한 채 

악취를 풍겨대는 배달 음식물 쓰레기

이런 상황에서 쥐가 나오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을까?

한강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직접 보고, 듣고 , 확인해보니

어쩌면 지금이 한강을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한강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도심 속에서도 언제나 맞아주는 

초록 잔디밭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따뜻한 햇살에서 느껴지는

행복한 추억 때문이잖아 


우리의 편리함만 추구한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한강은

 '좋아했던' 과거의 한강이 되어버릴 수도 있어 


(씨리얼 최수민 인턴(국민대 언론정보학부)이 작성한 글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