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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타임스

코로나 전부터 재택근무하던 정부기관이 있다?

리뷰로 보는 '일하기 좋은 정부 부처' TO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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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뜨겁다. 지난 7월 20일, 제21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단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청와대 등 정부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해야 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행정 수도 이전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지만, 미래통합당 소속 몇몇 의원들도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논의가 불붙고 있다.

행정 수도 이전 논의에는 국회·청와대와 함께 '정부 부처'도 거론된다. '부처'란 무엇인가. 부처님..은 당연히 아니고, 정부 산하 18부 4처 17청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공무원이 행복한 지자체'를 다룬 지난 기사에서 봤듯이, 시·군·구청 소속 공무원들도 리뷰를 올리는데 정부 부처라고 리뷰가 없겠는가. 당연히 많다. 깐깐한 공무원들이 잡플래닛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그래서, 잡플래닛이 또 준비했다. 이번엔 공무원이 일하기 좋다고 평가한 '정부 부처' 순위를 매겨 봤다. 잡플래닛 리뷰 평점을 기준으로, 전·현 직원들이 높이 평가한 부처 6곳을 꼽았다. 어느 곳이 1위일지 예상되시는지. 참고로 기자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6위부터 찬찬히 들여다보자.

"국토 개발, 부동산, 교통 등 국가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업무 경험"

국토교통부 ⭐️ 3.4


최근 부동산 대책으로 '핫한' 국토교통부가 6위에 올랐다. 국토, 건설, 교통 등 중요한 인프라를 총괄하는 부서답게 관련 업무에 관한 자부심 '뿜뿜'하는 리뷰들이 눈에 띈다. "공무원 중에서도 조직이 크고 핵심 부서, 산하 기관이 많아 공무원의 장점을 다 가졌다"는 극찬도 있다. 2014년 첫 리뷰를 올린 한 직원은 "결혼 시장에서 인기"를 장점 중 하나로 꼽았다. 그 인기, 나도 국토교통부만 가면 얻을 수 있는 겁니까 hoxy..?


"대한민국 외교의 선두에 서서 직접 국제 기구들과 컨택하며 글로벌 의제에 대응. 엄청난 자부심과 애국심 득!"

외교부 ⭐️ 3.5


평균 평점 3.5점의 외교부가 5위. 대부분 리뷰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장점으로 꼽는 리뷰가 많다는 점이 흥미롭다. 외교부 특성상, 리뷰 대부분은 재외 공관(대사관·영사관 등)에서 일한 공무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회사에도 부바부(부서 바이 부서)가 있듯, 외교부 소속이라도 공바공(공관 바이 공관)인가 보다. "어떤 외교관이냐에 따라 업무와 분위기가 너무 달라진다", "마인드가 탁 트인 상사를 만나면 상상도 못 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음."

또 다른 리뷰에 따르면 인턴을 포함한 해외 공관 근무자에게 개인별 거주지를 제공하고, 지역에 따라 '특수지근무수당'도 나온다고.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아 짧은 기간에 목돈을 모으기 좋은 일자리라는 평도 있으니 적극 참고하시라.


"문화, 체육, 관광 등을 소관하는 중앙 부처로서 조직 문화가 비교적 유연하며 근무하기 좋다."

문화체육관광부 ⭐️ 3.5


이름만 들어도 괜히 재미있을 것 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4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수많은 정부 부처 중 상대적으로 흥미로운 문화·체육·관광에 관한 일을 두루 접할 수 있어 업무에 흥미를 느낀다는 리뷰가 꽤 보인다. "문화, 예술, 콘텐츠, 미디어, 체육, 관광,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다룰 수 있어서 다른 정부 부처에 비해 업무 자체에 대한 흥미를 갖기에 유리함."

문화 관련 업무의 특성 때문인지 조직 문화가 수평적이고 유연한 축에 속한다는 평가도 있다. 공무원들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 '보수적인 조직 문화'가 없다니! 사무실 분위기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진다.


법제처 홍보 캐릭터 새령이의 자작랩 영상. 이 '폭풍 랩핑'을 듣고 홀린듯 구독을 눌렀다. 사진=법제처 유튜브

"수평적 조직 문화, 나이스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법제처 ⭐️ 3.6


법제처가 뭐하는 곳이냐고? 법제처는 정부에서 만드는 법안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정부 기관으로, 법령 심사·해석·정비 등을 주 업무로 한다. 리뷰만으로 이유를 자세히 알기 어렵지만, '여성이 일하기 좋은 분위기'라는 평가가 많다. 다른 부처에 비해 육아 문제도 해결하기 쉽고, 여성 휴게실 환경도 좋다고.

TMI 하나 드리자면, 법제처 공식 유튜브 채널이 꽤 재밌다. '이거 왜 재밌지' 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공무원 브이로그'부터, 펭수가 히트하기 전부터 얼굴을 알려 온(?) 법제처 마스코트 새령이('새로운 법령'이라는 뜻)의 활약까지 다채롭다. 참고로 기자는 새령이에게 홀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을 하고 말았다.


"강력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단독 독자 업무의 끝판왕."

특허청 ⭐️ 3.7


특허·상표·지식재산권 등을 심사·관리하는 특허청이 2위다. 특허 심사를 맡는 '심사관'들의 호평 일색이다. 일정 자격이 충족되는 경우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유다. 특허청은 무려 15년 전인 2005년 3월, 정부 기관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해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다. 당초 공간 부족 문제 해결과 특허 심사를 위한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시작한 재택근무가 특허청의 대표적 장점이 됐다.

특허청은 2016년 '유연근무제'를 확대 시행하며 "이제부터 공직 사회에서 불어오는 거센 혁신의 바람 속에서 특허청의 움직임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흘러 넘치는 자신감.. "너무 멋져 잡플래닛이 봐도 반하겠어(?)"

요즘 공무원들 유튜브도 해야 하고 고생이 많다. 사진=통계청 유튜브.


"복지가 좋으며 동료를 잘 만난다면 더욱 좋은 곳! 기관 자체가 작지만 청렴한 편!"

통계청 ⭐️ 3.8


대망의 1위는 '통계청'이다. 통계와 관련된 사무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산하 국가 중앙 통계 기관으로, 대전에 위치한 본청을 포함해 지방통계청 5곳, 통계사무소 34곳 등이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 '통계 발표 기간'을 제외하면 업무량이 그리 많지 않고, 단순하고 독립적인 업무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업무적 마찰이 생길 일도 적다고. 국가와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통계를 직접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장점으로 꼽는 리뷰도 많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통계조사원을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이들을 향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는 리뷰가 꽤 많았다는 점이다. 통계청장님, 잡플래닛 리뷰도 좀 보시고, 계약직 고충도 잘 들어 주시면 더 나은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듯한데.. 어떠신지..?

대통령과 국무총리, 각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국무회의 현장. 사진=청와대

정부 부처 소속 공무원들의 리뷰는 꽤 자세한 편이었다. 소속 기관별로 업무 자체가 다르고 업무의 성격이 확실하다 보니 장·단점이 더 뚜렷이 드러나는 듯했다. 기사에 담지는 못했지만 평점이 저조한 정부 기관들의 경우, △잦은 민원인 상대 △정책 변화나 기관장 교체에 따른 업무 변동 △잦은 인사 이동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장관님·처장님·청장님 바뀐다고 말단 공무원까지 다 힘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어쨌거나 잡플래닛은 앞으로도 공무원들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겠으니, 앞으로도 공무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리뷰를 부탁드린다.

장명성 기자 luke.jang@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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