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도 '꽃길' 예상되는 회사는?

조회수 2021. 2. 24.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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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주목할 기업 '성장 가능성' 부문
코로나19로 '잠시 멈춤'을 이야기한 2020년이었지만, 잡플래닛은 멈추지 않았다. 2020년 한 해에만 100만 개에 가까운 리뷰가 등록됐고, 면접 후기, 연봉 정보까지 합하면 약 150만 개의 기업 정보가 잡플래닛에 등록됐다. 매일 4000여개의 리뷰가 차곡차곡 쌓인 셈. 적지 않은 숫자다.

하루에도 수천개씩 1점과 5점을 오가는 평가가 난무한 2020년에도, 전·현직원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이 있다. 컴퍼니 타임스가 2020년 한 해 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 평가를 토대로 '2021 주목할 기업'을 선정했다. 총만족도를 바탕으로 한 '종합' 순위부터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 문화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회사들을 차례로 공개한다.

잡플래닛 리뷰를 작성할 때, 유저들은 다양한 평가 항목을 마주하게 된다. 별점으로 매겨지는 총만족도부터 경영진, 복지 및 급여, 추천율 등을 하나하나 평가할 수 있다. 이런 탓에 '꿈의 회사'가 아니고서야 평가 항목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양한 항목 중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은 전·현직자들이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판가름하고 있는지 잘 드러내 주는 지표다. 촌철살인이 오가는 잡플래닛 리뷰에서 '이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컴퍼니타임스는 2020년 한 해동안, 리뷰 작성 시 '이 기업이 내년에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반으로 '기업 성장률'을 산정해 순위를 매겼다. 전현직자들의 '픽'을 받아 '2021년 유망 회사' 반열에 오른 기업들을 만나보자.


아마존웹서비스 ⭐️ 71.42%

"파괴적으로 시장을 침투하고 있는 기업. 단순히 클라우드가 아닌 Digital Transformation을 공략하는 기업."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서 단연 1위, 그에 걸맞게 해외 리소스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자신에 역량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일해볼 수 있는 환경"

아마존의 자회사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성장 가능성 71.42%로 전체 14위, 외국계 기업 중 2위에 올랐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인터넷 연결을 통해 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의 컴퓨팅 리소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원격학습 등이 보편화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5%(AWS 자료, 2019년 기준)의 점유율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는 이 성장세에 올라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약 57% AWS에서 나왔다. 그야말로 아마존의 일등공신이다.

한국 지점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직원들도 이 같은 성장세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현 직원들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늘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일 잘하는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즐거움이 있는 기업", "일을 다들 열심히하고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음" 등의 리뷰를 남겼다. 

'업무 강도가 매우 높다'는 언급 또한 빠지지 않았다. 한 현 직원은 "본인 업무 영역만큼은 무한한 배움이 있다"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 하죠? 이러다 주변 동료들 다 입원할 판"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현 직원은 "업무량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을 수 있음. 워라밸이 중요하다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노 ⭐️ 75%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 성장하는 회사 특유의 활기가 묻어나는 기업"
"좋은 실패는 성장의 과정임을 강조하고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는 곳"

성장 가능성 부문, 중소·중견기업 1위에 오른 기업은 다이어트 솔루션 전문 기업 '다노'. 75%의 전·현 직원이 1년 뒤 다노가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다노는 잡플래닛이 지난해 선정한 '완소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3년 설립된 다노는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2016년 29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9년 244억 원으로 7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했다. 누적 투자액도 약 67억 원으로 적지 않다. 시장의 인정을 꾸준히 받아 왔고, 성장으로 증명해내고 있는 셈이다.

적지 않은 직원들도 회사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전·현 직원들은 "시장 내 위치가 확실함", "성장하는 회사 특유의 활기가 묻어나는 기업", "기업 내 서비스가 성장세여서 함께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등의 평가를 남겼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급성장하면서 문제 해결 속도가 느려졌다'는 아쉬운 평도 보인다. 다노의 정범윤 대표는 잡플래닛 리뷰에 "조직개편, 그리고 OKR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댓글을 직접 남겼다. 직원의 아쉬운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바람직한 모습이 꾸준히 계속되면 좋을 듯하다.


에코프로비엠 ⭐️ 75%

"발전 가능성. 2차 전지의 성장에 가장 앞서있는 회사임."
"앞으로 기대되는 배터리 산업의 핵심 소재 1위 기업"
"(장점은) 회사의 성장성. 매출액의 성장성은 어느 제조 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성장하고 있음"

2차 전지 소재 제조·판매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75%의 성장 가능성으로 다노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공동 1위, 전체 기업 8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컴퍼니 타임스가 다룬 '코스닥 상장사 성장 가능성 TOP 5'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성장 2관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잠정 실적 기준) 매출액 약 8500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으로 에코프로에서 떨어져 나온 2016년 대비 8배가 넘는 매출, 5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22년을 목표로 삼성SDI와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 공장을 착공했고, SK이노베이션과 2조 74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도 맺은 상태다. 미국·유럽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사업은 '성장'을 빼 놓은 채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순항 중인 셈.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일 빨리 알아채는 건 직원들이다. 총만족도는 2.9점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미래가 있는 회사"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현 직원들은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회사", "꾸준히 커져 나가고 있음.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소위 '미래 먹거리'인 2차 전지 소재 산업의 선두에 있기 때문에, 직원들 또한 큰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인력 충원을 비롯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김병훈 대표는 지난해 컴퍼니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고객사 요구나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서 뒤지지 않으면서도 성장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약속이 지켜진다면 더 좋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네이버웹툰 ⭐️ 85%

"많은 분들이 정말 현명하고, 일 잘하는 사람들과 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음.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음. 근무 환경이나 탄력적 업무는 최고."
"성장하는 회사, 자유로운 소통, 콘텐츠 주도 기업이라는 보람, 삼박자가 맞는 회사."

이 회사가 무얼 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네이버웹툰'이 성장 가능성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3위다. 85%의 전·현 직원이 성장을 예상했다. '웹툰은 한물 가지 않았냐'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거래액은 8200억 원을 기록했고, 월간 순이용자수(MAU)도 7200만 명을 달성했다.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몇 년간 해외사업에 집중했다. 최근 한류의 새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K웹툰' 열풍을 등에 업고 글로벌 사업에 나선 것. 2018년 722억 원의 매출액 중 44억 수준에 그쳤던 해외 매출액 비중이 2019년 들어서는 1610억 원 중 420억 원으로 25%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이 인기에 힘입어 미국 법인을 본사로 삼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고, '글로벌 엔터 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도 입을 모아 회사의 '성장'을 외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회사의 성장뿐 아니라 '개인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회사라는 언급이 많다는 것. "업무 분담 체계가 확실하고, 기업 문화가 좋다. 웹툰과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워라밸이 확실하지만 모두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함. 배울점이 많고 뼈를 묻고 싶은 그런 곳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스케줄 매니징하면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음" 등 일하는 사람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 같은 네이버웹툰의 성장 가능성을 의심하는 직원은 많지 않았지만, '업무량이 많다'는 직원들의 지적이 눈에 띈다. 네이버웹툰의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 점수는 3.5점으로, 평균 4점대를 기록한 다른 항목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한 현 직원은 "번아웃 느끼는 구성원이 많아 보인다"며 "구성원들 역량이 높은데, 업무량이 과다하여 더 발휘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이 개선되면 좋겠다"고 솔직한 평을 남겼다. 더 큰 도약을 위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은 아닐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93.1%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회사. 자유로운 분위기, 스스로 책임지는 문화"
"회사가 엄청나게 커가고 있음. 좋은 워라밸. 대기업의 장점들을 많이 느낄 수 있음"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순위 2위에 빛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성장 가능성 부문에서는 영예의 1위에 올랐다. 93.1%라는 수치는 놀라운 수준이다. 리뷰를 쓴 10명 중 9명 이상이 회사가 성장하리라 예측한 것이다. 

지난 2019년 12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신생 기업인 만큼, '성장'을 향한 직원들의 기대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뷰를 남긴 전·현 직원들은 "카카오 신생 분사 기업으로 매우 유망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처럼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기업 성장을 잘 이끌어주길…" 등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 수준의 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에 '파란 불'을 밝혔다.

카카오에서 떨어져나온 지 고작 1년 남짓이기 때문에, '아직 틀이 잡히지 않았다'는 평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회사가 아직 어수선하다'고 평가한 직원들조차 '성장'이라는 기대를 놓지는 않고 있다. 한 현 직원은 "미래를 기대할 만한 회사. 아직은 틀이 잡히지 않았기에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세팅을 해야 하기에 고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평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숙제가 이 리뷰 한 줄에 들어있는지도 모른다.

장명성 기자 luke.jang@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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