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VS 직장인, 2020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조회수 2020. 7. 28.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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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은 다 알고 있다 '가고 싶은 기업 편'

 코로나-19 때문에 대기업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의 상반기 채용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구직자분들이라면 언제쯤 채용 공고가 올라올지 기다리고 계실 텐데요. 잡플래닛에서 상반기에 취준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알려드릴께요. 질문은 총 세가지였어요. 짠.

1. 기업을 선택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하시나요?

2. 희망 연봉은 얼마인가요?

3. 다음 기업 중 합격한다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어디인가요?

 총 1,085분이 응답해주셨습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니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답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랐는데요.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사실들을 모아 리포트해드립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1위는 바로 급여(29.4%, 중복 응답 포함)입니다. 1위가 급여라는 건 사실 놀랍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결정하는 주요인이 ‘낮은 연봉’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죠.

 하지만 급여와 2위인 복지 간 차이는 약 5%포인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직자들에게는 연봉 뿐만 아니라 복지 역시 중요한 요인이라는 걸 걸 확인할 수 있네요.

 그 뒤로 업무와 삶의 균형(20.2%), 사내문화(18.1%), 승진기회 및 가능성(5.6%)이 차례대로 3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했습니다.


당신의 희망 연봉은 얼마인가요?

전체 응답자의 답변은 위의 그래프와 같았습니다. 1위는 3000~3500만원대로 전체 응답자 중 21%가 선택했네요.

 취준생과 직장인으로 나눠서 살펴볼까요. 취준생의 희망 연봉, 즉 초봉으로 희망하는 연봉 수준 1위 또한 3000~3500만원대(32.3%)였습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1위가 3500~4000만원대(17.1%)였지만, 연차에 따라 값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취준생과 직장인 모두 그래프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각각 3000~3500만원대와 3500~4000만원대에서 극값을 찍고 값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취준생과 직장인들이 선택한 기업은 카카오(23.6%, 중복 응답 포함)였습니다. 네이버(18.6%)가 약 5%포인트 차이로 카카오를 추격했군요. 3위는 한국 재계 1위 기업인 삼성(14.1%)이 차지했습니다.


insight ① 구직시 연봉만큼 중요한 판단 기준은?

 기업에 지원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하시나요? ‘급여’가 29.4%로 1위, ‘복지’가 24.6%로 2위를 차지했고요. ‘업무와 삶의 균형’이 20.2%, ‘사내문화’가 18.1%, ‘승진기회 및 가능성’이 5.6%로 뒤를 이었습니다. 취준생과 직장인을 비교하거나 남성과 여성을 비교했을 때에도 순위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타’ 문항에 있었습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기타 문항을 다양하게 적어주셨거든요. 실제로 ‘직딩’ 생활을 해본 분들의 회사 고르는 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연봉이나 복지 말고, 구직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차례대로 위치, 직무, 성장가능성, 비즈니스 모델, 업무환경, 네임벨류가 중요하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객관식 답안이 놓친 현실적인 대답들이군요!


insight ② 성별에 따른 대기업 선호도 차이?

카카오가 대기업을 제치고 꿈의 직장 1위(23.6%)에 등극했습니다. 2위는 네이버, 3위는 삼성입니다. 그런데 여성과 남성의 답변을 비교해보니 1위부터 3위까지는 동일했지만, 4위부터 10위까지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이 선호하는 기업, 4위는 CJ(12.1%)가 차지했습니다. 차례대로 5위는 SK(9.1%), 6위는 LG(7.7%), 7위는 현대(3.7%), 8위는 GS(2.4%), 9위는 포스코(2.1%), 10위는 롯데(1.6%)였습니다.

반면 남성이 선호하는 기업 4위는 SK(12.9%)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5위는 LG(7.3%), 6위는 현대(6.8%), 7위는 CJ(6.3%), 8위는 포스코(3.5%), 9위는 GS(3.3%), 10위는 한화(2.3%)입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기업 순위에서는 7위에 머문 CJ가 여성들에게는 보다 높은 지지(4위)를 받은 점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성별에 따른 대기업 선호도가 엇갈렸지만,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카카오와 네이버, 삼성의 아성을 깨뜨리지는 못했네요.


insight ③ 채용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취준생과 직장인의 답변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살펴보죠. 아래 표는 ‘다음 기업 중 합격한다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취준생과 직장인 조사 결과입니다.

하위권으로 갈수록 순위 차이가 보이긴 하지만, 취준생과 직장인의 답변이 서로 유사하죠. 어떤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인지는 취준생 역시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직장인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과 취준생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 서로 달랐습니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기업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기 위해서는 선배 등 지인들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은 입사하고 나서야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잡플래닛과 같은 취업 플랫폼이나 커뮤니티에서 기업의 속사정을 쉽게 알 수 있어요.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원들이 소위 ‘소문’을 퍼뜨리니까요. 요새 우리 회사에 무슨 일이 있는지, 경영진이 어떤 사람들인지, 업무 분위기는 어떤지, 연봉은 어떤지…. 밖으로 퍼져나가는 이야기를 막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 회사 이렇게 좋은 회사야”라고 기업이 백번 광고하는 것보다, 현직원의 솔직한 한 마디가 더 강하죠.

결국 기업이 구직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대외적인 브랜딩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기존 구성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야간근무를 줄이고, 급여를 올리고, 유용한 복리후생을 만들고, 조직문화를 점검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나 이렇게 좋은 회사 다녀! 너도 올래?”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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