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스테이' 외국 손님들이 두 번 놀라는 이유
한국 영화계 어벤저스급 라인업
나영석 PD의 ‘윤스테이’에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2 회차에는 한 네덜란드 손님을 최우식이 픽업하게 되는데요.
tvN: (충격) WHAT??? 당신이 '기생충'에 나온 배우라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우식이 바로 ‘기생충’의 주연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르는 네덜란드 손님들. 박서준 역시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를 박사장 가족의 입주 과외 선생님으로 소개하는 역할로 등장했었죠.
마침 네덜란드 손님 중 한 명은 ‘기생충’으로 논문을 쓰고 있었다고요. 너무 놀란 두 손님은 최우식이 간 후에도 “혹시 우리가 기분 나쁘게 한건 아니겠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봉준호 이전에 김기영
이 손님들이 또 한 번 놀랐던 이유는 ‘윤스 테이’의 사장님 윤여정입니다. 윤여정은 봉준호, 박찬욱 등의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김기영 감독의 전설적인 대표작 ‘화녀','충녀', '천사여 악녀가 되라'의 주연이었기 때문이죠.
봉준호의 ‘기생충’을 분석하는데 김기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씨네필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순서이고 이 네덜란드 손님 역시 윤여정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나리’로 연기상만 11개나 쓸어 담으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대배우입니다.
나영석 PD의 큰 그림
그러고보니 정유미는 K-좀비 열풍의 시작을 알린 ‘부산행’, 역시 국제영화제의 단골 수상자인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등에 출연했던 배우죠. 또한 박서준은 넷플릭스에서 작년 K-드라마 열풍을 재점화한 ‘이태원 클라쓰’의 주연입니다.
나영석 PD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윤스테이’의 라인업은 한국영화가 ‘기생충’이라는 원히트원더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다층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하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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