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스승, 태양같은 67세 소녀 '문숙'

조회수 2020. 7. 7. 14: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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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얼루어

다시 ‘린다G’로 돌아온 이효리. 그러나 역시 본캐 이효리는 이제 제주도에서 명상과 요가가 더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이효리가 되는 과정에서 영향을 준 분이 바로 원로 배우 ‘문숙’인데요. 


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한 독특한 카리스마로 주목받고 있는 원로배우 문숙이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배우 문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한효주 인스타그램

한국의 오드리 헵번, 70년대의 문숙

문숙의 본명은 ‘오경숙’. 1954년생으로 올해 67세입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공채’ 탤런트가 되는 파격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서구적인 외모와 특유의 밝은 에너지는 그녀의 대표작 ‘태양 닮은 소녀’ 자체였지요. 당시의 별명이 한국의 '오드리 헵번'이었습니다. 

출처: 영화 '태양닮은 소'

드라마 ‘하얀정원’등의 단역으로 시작했는데, 충무로의 천재 ‘이만희’ 감독의 ‘태양 닮은 소녀(1974)’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을 받게됩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중인 문오장(신성일)과 바다에 놀러 온 삼수생 인영(문숙)의 파격 로맨스. 신중현의 명곡 ‘미인’이 ‘문숙’을 표현하기 위해 주제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영화 '태양 닮은 소녀'

이만희 감독과 문숙은 ‘삼각의 함정(1974)’에서도 함께 작업했는데요.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고 비공개 결혼식을 올립니다. 막 데뷔한 20대 초반의 신인배우와 40대 감독의 결혼은 당시에도 많은 화제가 되었지요. 

그러나 이듬해 ‘삼포 가는 길(1975)’의 촬영 막바지, 대한민국 영화사의 천재 감독 이만희가 피를 토하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그만 간경화로 요절하고 맙니다. 남편을 잃은 톱스타 ‘문숙’은 이 작품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받게 되었지요. 


'자연 치료사' 문숙

이 후 ‘미스 영의 행방’ 등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문숙은 1977년 돌연 미국으로 떠나면서 좀 다른 인생을 살게됩니다. 

출처: 저서 '문숙의 자연의 치유'

그녀는 플로리다주의 링에링 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한 번의 재혼과 이혼을 거쳐 하와이의 마우이 섬으로 건너가 ‘자연치유사’로 살아갑니다. 이만희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포함한 인생의 상처들을 명상과 요가로 이겨냈다고 하네요. 

그렇게 잊혔던 스타 문숙은 2014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연예활동을 재개했었는데요. 이미 ‘문숙의 자연치유’, ‘문숙의 자연식’ 등의 저서가 국내에 발간돼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효리, 한효주 등 요가, 명상, 자연식단에 관심이 많은 후배 배우들에게 가르침을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태양 같은 소녀 ‘문숙’

출처: 영화 '뷰티 인사이드'

‘문숙’은 38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뷰티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허스토리’, ‘그것만이 내세상’, ‘군산 : 거위를 노래하다’, ‘사바하’ 등에 출연하면서 분량과 상관없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특히, 대부호로 등장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의 ‘복자’, 오컬트 걸작 ‘사바하’의 ‘명희’등은 요즘 연예계에 많고 많은 ‘센 언니’들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많은 화제가 되었지요. 

출처: JTBC 청춘시대

‘꼰대인턴’을 포함해 올해만 드라마 출연작이 벌써 3편. 그동안 JTBC ‘청춘시대’, KBS ‘최고의 이혼’등의 화제작에서도 뵐 수 있었죠. 한편으로 자연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유튜브를 운영중이시고요. 이번에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까지 합류하셨습니다.


67세 배우 문숙은 아직도 ‘태양 닮은 소녀’입니다. 

출처: 보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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