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설국열차' 유일한 한국인 캐릭터 누구?
조회수 2020. 5. 28. 13:30 수정
영화 개봉작이 귀한 요즘, 봉준호 영화 원작의 드라마 ‘설국열차’가 반갑습니다. 영화와는 다소 다른 매력의 캐릭터들이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후, 본문에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체로 대형 수족관을 헤엄쳐 싱싱한 횟감을 건져올리는 동양인 요리사 ‘진주’가 흥미롭습니다. 식량 및 농업에 대한 핵심 정보를 관리하는 주요 인물이지요.
진주는 한국계 미국 배우 ‘수잔 박(Susan Park)’이 연기하고 있습니다.
코엔형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드라마 ‘파고’에서 주인공 마틴 프리먼의 아내 ‘린다 박’ 역으로 익숙한 배우인데요.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에서도 김치찌개를 요리하는 장면으로 등장했었죠. (무려, ‘키아누 리브스’가 카메오로 나오는 제법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한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다 미국으로 이민 온 ‘수잔 박’은 실제로도 요리하는 걸 굉장히 즐긴다는군요. 인스타그램에서 계란찜이나 김치볶음밥의 인증 사진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독 한국과 관련한 포스팅이 많은데요. 어린시절 한국을 그리워하는 옛 사진들이 인상적입니다.
부모님과 '한글'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중에 빵터지는 것들도 많아요.
그녀는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부터 봉준호의 광팬이었다고 하네요. (출처 : blacknerdproblems.com)
‘살인의 추억’을 제일 좋아한는데요. 이 외에도 ‘친구’, ‘친절한 금자씨’, ‘집으로’ 등 명작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부지런합니다
이렇게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수잔 박’ 입니다만,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처럼 일본인을 연기하거나, ‘캐슬’에서처럼 중국인을 연기해야할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에피소드에서는 일본식 복장으로 스시와 사케를 즐기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이 장면은 동양인, 여성, 성소수자 등 다양성을 상징하는 ‘진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만…
이름이 한국인이 분명한 ‘성진주’인데다가 봉준호가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만큼 제대로 한국을 보여주는 장면이 이후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주는 주인공 멜라니(제니퍼 코넬리)의 최측근으로 첫 번째 시즌 내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뒤로 갈수록 활약이 더 많아진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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