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전 美 국민 첫 사랑이었던 이 분 (설국열차)
조회수 2020. 5. 26. 19:14 수정
설국열차의 제니퍼 코넬리
드라마 ‘설국열차’가 드디어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 팬들이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NT와 TBS에서 선공개되어 시청자수 330만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시작했었지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는데요. 바로 1001칸의 설국열차를 관리하는 멜라니 카빌 역의 ‘제니퍼 코넬리’입니다.
올드 팬들에게 ‘원스 어폰 어 타임인 아메리카’의 제니퍼 코넬리는 말 그대로 ‘씨네필들의 첫 사랑’이었지요. 그러고보니 벌써 36년전 영화입니다.
요즘 팬들에게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인공지능 목소리 ‘캐런’ 혹은 ‘비젼’ 폴 베타니의 실제 부인으로 익숙하겠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성공 이후에도 그녀는 데이빗 보위의 컬트명작 ‘라비린스’나, 호러명인 다리오 아르젠토의 ‘페노미나’에서 신비로운 미모로 등장했지만,
이 후 20대에는 그저 예쁘고 몸매 좋은 청춘스타로 소비되는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니퍼 코넬리의 진성팬들이 그녀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녀가 1982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한 해도 쉬지 않고 38년간 52개의 필모그라피를 꾸준히 쌓아왔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면서 드디어 ‘미모’가 아닌 ‘연기’로 인정받게 되었지요.
제니퍼 코넬리의 짧지 않은 연기인생에서 ‘설국열차’는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이렇게 긴 호흡의 TV 시리즈에 출연했던 것은 ‘The $treet’ 이후 20년 만이기 때문이죠.
또 다른 대배우 ‘틸다 스윈튼’이 영화 ‘설국열차’에서 연기했던 ‘메이슨’은 기차의 주인 ‘윌포드’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며, 머리칸의 권익을 대표하는 ‘빌런’ 캐릭터라면,
드라마 ‘설국열차’의 ‘멜라니’는 좀 더 이성적으로 기차의 질서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막중한 책임감에 부담감을 느끼는 인간적인 면도 언뜻 보여주고 있지요.
또한,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시나리오가 여러차례 수정되면서 캐릭터의 변화역시 많았기 때문에 연기하기 쉽지 않은 배역이었습니다.
현재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인 ‘탑건 : 매버릭’이 개봉일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꾸준한 도전과 자기관리로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된 제니퍼 코넬리, 그녀의 이후 작품들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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