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괴롭혀서 기네스북 오른 감독은 누구?
조회수 2020. 4. 4. 12:17 수정
봉준호 감독의 팬덤은 당연히 완벽한 연출력에서 시작되었지만, 미성년 배우들에 대한 배려나 촬영 시간제한 등 합리적인 현장 운영 역시 많은 화제가 되었지요.
그러나 모든 감독들이 이렇게 배우를 배려하지는 않아요. 작품성이나 흥행 능력으로 정평이 난 감독들 중에 의외로 배우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감독들이 많습니다.
‘샤이닝’, ‘시계태엽 오렌지’등을 만든 스탠리 큐브릭. 그의 완벽주의는 언제나 배우들과 제작진을 피곤하게 하는 걸로 악명이 높습니다.
절대 명작 ‘샤이닝’의 일화가 유명하지요. 고립된 호텔, 정신 착란을 일으킨 남편에게서 자신과 아이를 지켜야 하는 ‘셸리 듀발’. 감독은 그녀가 현장에서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카메라가 돌고 있지 않을 때에도 스탠리 큐브릭은 그녀를 숨 막히게 압박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탈수 증사이 있을 때까지 울었고 스트레스성 탈모로 고통받습니다.
그리고 공포에 질린 셀리 듀발이 잭 니콜슨에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 장면을 무려 127번 반복해서 찍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원로 배우인 ‘스캣맨 크로더스’ 마저 같은 장면을 85번 반복하자 울음을 터뜨렸다는군요.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를 통해 세기의 섹시 아이콘이 되지만, 마이클 배이를 전혀 고마워하지 않아요. “그는 히틀러 같은 사람이고 현장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라고 했지요.
신사 중의 신사 ‘조지 클루니’가 참다 못해 감독 멱살을 잡은 적이 있는데요. 바로 ‘쓰리 킹즈’를 함께한 감독 ‘데이비드 O. 러셀’입니다.
촬영장에서 단역 배우들에게 심한 욕설을 했고 이를 말리려는 조지 클루니에게 “주연 연기가 엉망이니 현장이 이렇게 돌아가지”라며 오히려 망신을 줬던 것이죠.
이건 예술가의 괴팍함을 넘어서 ‘범죄’인 경우입니다. 비요크는 한 덴마크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는데요. 평소 언행으로 보아 '어둠 속의 댄서'를 함께한 ‘라스 폰 트리에’가 분명합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김기덕’ 감독도 있었지요.
안팎으로 돌아보니, 괴팍한 성정을 자랑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완벽한 예술 활동 펼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더 대단해 보인 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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