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 효녀의 훈훈한 '사회적 거리두기'
‘에이미 슈머’의 사회적 거리두기
잘 알려진 대로 코로나는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최근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욕.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성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가 자신의 아이와 함께 길거리에서 요양원 건물 안에 있는 아버지를 응원하는 영상이 화제다. 손에는 ‘"Hi Grandpa! We love you!"라는 종이가 들려있다.
할리우드 효녀 ‘에이미 슈머’
지난 2016년 에이미 슈머는 뜬금없이 옥수수밭을 사들였다.
그녀가 12살 무렵부터 아버지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게 되었다. 가족은 치료비에 허덕이다가 파산하게 되었고 가족의 추억이 담긴 옥수수밭을 팔 수밖에 없었다. 아래 영상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찍은 홈비디오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에이미 슈머는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할리우드 최고의 여성 코미디언이 되었다.
2013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TV 코미디 시리즈 ‘인사이드 에이미 슈머’’로 주목받았으며, 2015년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2015)’로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그녀의 개그에는 ‘성평등’, ‘자기 몸 긍정하기’ 등의 주제가 가득했고 타임지가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에이미 슈머는 가족의 추억이 가득한 그 옥수수밭을 다시 사서 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던 것. 이 외에도 그녀는 배우 '골디 혼'과의 깜짝 만남을 주선 하는 등 아버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인종차별 발언이나, 페미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언행으로 가끔 구설에 오르곤 하지만, 그녀가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효녀’라는 것만은 공인된 사실이겠다.
개인적인 가족 이벤트였지만, 미국내 다양한 사람들이 영상을 보게 되었고 코로나 시국에서 더 어려움을 겪는 노인 등 약자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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