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드라마' 속 명품배우 김희애 찾아보기
조회수 2020. 3. 28. 17:12 수정
‘이태원 클라쓰’의 뒤를 이어 ‘부부의 세계’가 첫 방송에 전국 시청률 6.3%(JTBC 드라마 첫 방송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고품격 막장 드라마’라는 이 아이러니한 장르가 우아한 명품 배우 김희애 없이 가능했을까요?
생각해보니 단아한 이미지의 김희애가 출연한 드라마 중에 '막장'과 '불륜'이라는 키워드를 내걸고도 '명작'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우선 2007년작 ‘내 남자의 여자’입니다. 개방적인 성격의 이화영(김희애)이 남편과 사별한 후, 가장 친한 친구 지수(배종옥)의 보살핌을 받지만, 오히려 지수의 남편 홍준표(김상중)를 유혹한다는 내용입니다.
백미는 지수의 언니 은수와의 막장 싸움 장면들이었는데요.'원조 쎈 언니' 하유미가 ‘교오~양? 이게 내 교양이다!”라며 머리채를 잡는 격투신의 박진감은…. ㄷ ㄷ ㄷ
거기에 하유미에게 ‘물 싸대기’를 맞고도 ‘씨익’ 웃는 김희애의 여유라니요. (힘들 때 웃는게 일류....)
마치 타노스 두 명을 한 화면에서 보는 듯한 엄청난 존재감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었죠. 실제로 업어치기, 니킥 등 다양한 종합 격투기 기술이 자주 나왔습니다.
이 외에도 수 많은 짤을 양산했었죠.
다음은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입니다. 학군 좋은 강남에서 오직 자녀 교육에만 인생을 바치던 주부 윤서래(김희애)가 우연히 만난 치과의사 김태오(이성재)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역시 서래의 시누이 한명진(최은경)이 격한 ‘머리끄덩이’ 장면을 연출했었지요.
뭐니 뭐니 해도 ‘고품격 막장극’하면, 2014년 JTBC의 ‘밀회’입니다. ‘아내의 자격’에서 함께 했던 연출 안판석과 작가 정성주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명작입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는 클래식계의 실력자 혜원(김희애)이 스무 살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 선재(유아인)와 불꽃같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
‘이건 특급 칭찬이야’라며 볼을 꼬집던 장면은 지금도 패러디되곤 하지요.
‘부부의 세계’는 BBC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남편에게 배신을 당한 ‘젬마’의 처절한 복수극이었습니다.
‘부부의 세계’에서는 또 어떤 명장면이 탄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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