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지만, 매력적인 '마현이' (이태원 클라쓰)
조회수 2020. 2. 9. 14:09 수정
'이태원 클라쓰'의 이주영, 흥해랏!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의 ‘이태원 클라쓰’에 조금 다른 매력의 캐릭터가 눈길을 끕니다.
실내포차 ‘단밤’의 주방장 ‘마현이’가 성소수자임을 암시하는 몇 가지 씬이 있었지요. (이하 본문에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웹툰에서의 마현이는 종갓집 장남이지만, 집안과 의절한 사연이 있어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기 위해 수술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죠.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은 배우는 바로 이주영. 독립영화계에서 이미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찬사를 받는 배우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장률 감독의 ‘춘몽’에서는 시답지 않은 남자들 사이에서 괴로워 하는 한예리 옆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켰지요.
레드벨벳의 뮤직비디오 ‘세 가지 소원’ 뮤직비디오에서 레즈비언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영화 ‘어떤 알고리즘’에서는 역시 독립영화계 스타 ‘전소니’와 함께, 성소수자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었습니다.
‘야구소녀’에서 프로야구 선수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고생 야구선수 ‘주수인’ 역은 정말 찰떡이었지요.
물론 이주영이 성소수자만 연기해왔던 것은 아니고요. ‘네가 모르는 이야기’, ‘꿈의 제인’ 등의 독립영화에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주영의 활약은 어쩌면 단순히 ‘흥행 드라마의 특이한 캐릭터’ 이상의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황금시간대의 주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이 멋진 배우가 성소수자를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가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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