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연기 지적하는 中시청자들
이안 감독의 ‘색,계’로 기억되는 배우 탕웨이.
‘만추’를 함께 작업한 한국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이후로, 우리 관객들에게 ‘분당댁’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지요.
사생활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그녀이지만, 종종 올라오는 딸 사진을 보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할리우드에 진출작으로는 마이클 만이 연출하고 ‘햄식이’ 크리스 헴스워스와 호흡을 맞췄던 ‘블랙코드’도 있지요.
최근엔 독특한 미장센의 영화 ‘지구 최후의 밤’에서 신비로운 여인 ‘완치원’을 연기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영화에서만 활동하던 그녀가 12년만에 중국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후난위성TV(湖南衛視)의 사극 '대명풍화(大明風華)’는 8개월의 촬영을 마치고 방영일을 기다리다가 1년여만인 지난 12월 17일 첫 선을 보였습니다.
소설 '육조기사'를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탕웨이’는 명의 황후 ‘손약미(효공장황후, 孝恭章皇後)’의 일대기를 연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탕웨이의 연기가 자연스럽지 못 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어요.
아니 연기 잘하는 우리 ‘분당댁’이 무슨일일까요?
영화에서 긴 호흡을 가지고 작품에 몰입하던 탕웨이에게 전쟁터같은 드라마 제작환경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제작단계에서도 이미 ‘드라마에서 나는 완전 초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었지요. 전통 사극톤의 대사 역시 적응하기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들을 받아들이고 성장하겠다”라는 취지의 심경을 토로했어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멋있네요. 그렇지만 험한 드라마 현장에서 애쓰지 말고 어서 다른 영화로 자기호흡의 연기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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