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마고 로비를 처음 본 관객들은 ‘바비 인형’ 자체인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었죠.

그러나 그녀는 그저 예쁘기만 한 배우가 아니었지요.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등의 연기신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밤쉘’로 현재 골든 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아마 아카데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겠지요.

평소 연기욕심이 대단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그녀인데요. 윌 스미스와의 한 예능 인터뷰에서 ‘돈을 버는 족족 연기수업에 다 쓴다’라고 말하기도 했었죠.

신인이던 시절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오디션에서 톱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뺨을 후려친 일화가 유명하죠.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키고 싶었다네요.

배역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비쥬얼도 마다하지 않구요.

평소 아이스하키 팀에서 격하게 몸을 단련 한 탓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액션씬이나, ‘아이 토냐’에서이 피겨스케이팅 선수 역할도 문제 없습니다.

‘아이, 토냐’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랐었지요.

그런 그녀가 ‘밤쉘’의 캐릭터를 연구하기 위해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밤쉘’은 실화를 바탕으로 폭스 뉴스 채널의 성추문 폭로를 다룬 작품인데, 그녀는 여기에서 보수적인 플로리다 출신의 신입 앵커 지망생 ‘케일라’를 연기합니다.

사실 호주의 대자연속에서 (실제로 집이 농장을 했음) 개방적으로 자란 그녀가 미국의 ‘젊은 보수’ 캐릭터를 분석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가짜 트위터를 만들어서 보수적인 성향의 젊은 여성들의 계정을 팔로우했어요. 최근 버라이어티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를 준비하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고백했죠.

또한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장면들을 분석하면서 캐릭터에 접근했다는군요.

역시 이번 아카데미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포함해서, 앞서 언급한 ‘밤쉘’ 그리고 곧 개봉하는 ‘버즈 오브 프레이’까지 모두 매력적인 작품들 뿐입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2’를 포함해 제작이 발표된 작품만 6편. 작품마다 완벽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하는 그녀의 작품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