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오는 '할리 퀸', 뭐가 달라질까?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이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 등장한 지가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왠지 길고 복잡한 제목 ‘버즈 오브 프레이 :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이지만,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겠죠?
한편, 마고 로비는 지금까지 하고는 좀 다른 ‘할리 퀸’을 예고했습니다. 그녀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출연 이후, 준비되고 있는 모든 ‘할리 퀸’ 영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사실, 그동안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 캐릭터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지요. 지나치게 짧은 핫팬츠가 불편했으며, 평소의 자신이라면 절대 입지 않을 아이템이라고 했었죠.
무엇보다,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조커와의 ‘관계’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물론 죽일 듯이 사랑하고 죽일 듯이 미워하는 두 사람의 기묘한 관계가 원작 코믹스의 묘미이긴 합니다만…
어찌 되었든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 할리 퀸은 조커와 헤어집니다. 마고 로비는 조커의 여자 친구가 아니라 독립적인 캐릭터로 캐릭터를 분석하고자 했어요.
어쩌면, ‘나쁜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 따위, 이제 유행이 지난 것일지도요. 물론, 지긋지긋한 그와의 관계가 정말 정리된 건 아니라는군요.
아시아계 여성 감독인 ‘캐시 얀’이 연출을 맡았어요. 금발미녀 ‘블랙 카나리’는 보란 듯이 흑인 배우 ‘저니 스몰렛’이 캐스팅되었고, 배우 겸 사회운동가 ‘로지 페레즈’가 형사 ‘르네 몬토야’를 연기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할리 퀸’은 나쁜 남자에게 휘둘리는 백치미 미녀가 아닌, 좀 더 입체적이고 독립적인 캐릭터로서 여성들의 ‘연대’를 이야기합니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버즈 오브 프레이’의 제작비는 전편(1억 7,500만 달러)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7천5백만 달러.
전편보다 덜 부수고 덜 요란하겠지만, 매력이 업그레이드된 ‘할리 퀸’과 그녀의 친구들이 한층 멋진 이야기를 쏟아낼 것으로기대합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오는 2월 7일(북미기준) 개봉하구요. DCEU 최초의 R등급 영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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