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승리 대단하신 '미녀삼총사' 감독님

조회수 2019. 12. 24. 16: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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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한 '미녀 삼총사'에 대한 감독의 변명

새로운 ‘미녀 삼총사’

출처: 영화 '미녀 삼총사'

드류 베리모어, 카메론 디아즈, 루시 리우가 주연한 ‘미녀 삼총사’ 시리즈 두 편의 영화는 글로벌 흥행수익은 2억 5천만 달러로 나름 성공한 프랜차이즈였다. 한편으로 지나치게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배우겸 감독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16년만에 리부트하게 된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에피’의 배우로 우리에게 익숙한 그녀는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를 연출해 여성들의 연대를 유쾌하게 그렸다. 단편이었던 ‘미들스쿨 데이트’에서는 첫 생리를 시작한 소녀를 통해 남성들의 무지를 꼬집었다. 

출처: 영화 '미녀 삼총사'

여기에 할리우드 성평등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캐스팅 되었다. ‘알라딘’에서 쟈스민 공주를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린 나오미 스콧이 합류했으며, 신인 엘라 발린스카의 캐스팅도 신선해 보였다.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의 ‘미녀 삼총사’가 나올 것임이 분명했다. 


여기에 아리아나 그란데, 마일리 사이러스 등 여성 무지션이 총 출동한 OST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미녀 삼총사의 초라한 퇴장

출처: 영화 '미녀 삼총사'

그러나 지난 11월 13일 북미에서 개봉한 ‘미녀 삼총사’는 1천 700만 달러의 북미 성적을 남기고 퇴장했다. 작품의 제작비는 4천 8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페미니즘을 내건 영화들이 PC(정치적 올바름) 논란으로 보이콧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연출한 ‘미녀 삼총사’는 그런 논란과도 무관했다. 작품의 만듦새 자체가 영 허술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발언

출처: 영화 '미녀 삼총사'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미녀 삼총사’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남성들이 여성이 주도하는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심지어 ‘원더우먼’이나 ‘캡틴마블’은 남성적인 서사안에 있는 작품이라며 폄하했다. 특히 ‘원더우먼’은 그저 저스티스 리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작품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언급한 ‘원더우먼’과 ‘캡틴마블’ 같은 여성영화에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이긴 했으나, 팬들과 언론의 비난을 피해가기 쉽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원더우먼 1984’, ‘블랙 위도우’ 등 의미와 재미가 보장된 작품들이 얼마든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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