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배우에게 '특별한 브래지어'를 강요했다고?
조회수 2019. 11. 2. 14:23 수정
놓치기 아쉬운 신작추천 '우먼 인 할리우드'
멀티 캐스팅이 드문 일이 아니지만, 말 그대로 시상식 수준으로 많은 명배우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개봉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우먼 인 할리우드’는 메릴 스트립, 나탈리 포트만, 케이트 블란쳇, 산드라 오, 제시카 차스테인, 조 샐다나, 지나 데이비스, 클로이 모레츠, 리즈 위더스푼 등 96명의 여성 영화인이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미투’로 시작해서 ‘타임즈업’으로 이어진 할리우드 성평등 운동의 연장선에서 배우들이 그동안 겪었던 이야기를 모아놓은 작품입니다.
큰 언니 지나 데이비스는 ‘겨울왕국’과 ‘히든 피겨스’ 등, 기존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서사의 작품들이 언뜻 많은걸 바꾸어 놓은 것 같아보이지만, 그렇지도 않다고 증언합니다.
사실 할리우드의 출연료 차별, 수상자 차별, 성범죄 등의 문제는 기획, 촬영, 평론, 시상식에 이르는 영화산업 전반에 뿌리깊게 남아있다는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이에, 여성 평론가로만 이루어진 평론 사이트 ‘체리 픽스(https://www.thecherrypicks.com/home)’가 출범하기도 했지요.
‘우먼 인 할리우드’의 개봉에 앞서 공개되었던 스폐셜 영상에는 청춘스타 ‘클로이 모레츠’의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16세에 화보 촬영을 진행하던 날, ‘볼륨 없는 몸매’라는 이유로 제작진으로부터 브래지어 안에 보형물을 넣으라는 말을 들었다는군요.
심지어 이런 결정은 관련된 프로젝트의 경영진에서 내려온 ‘지시’였다고 해요.
할리우드 최고참 메릴 스트립 부터 막내 급인 클로이 모레츠까지, 이 다큐멘터리 안에는 이런 ‘기막힌’ 사연들이 가득합니다.
사실, 영화계의 ‘정치적인 올바름’에 대한 논란 역시, 어찌보면 그 마저도 ‘흥행카드’로 생각하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할리우드 큰 손들의 전략안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했던 문제, 바른 방향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믿음으로 지켜봐야할 사안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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