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의금'으로 일본 유학 다녀오신 분
조회수 2019. 10. 26. 11:03 수정
알고보면 일본에서 멜로영화까지 찍었던 김응수
요즘 가장 핫한 배우 '김응수'님 입니다. 때아닌 인기를 충분히 즐기고 계신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네요.
돌이켜보면 김응수는 무려 64편의 영화에서 활동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 배우입니다. 어떤 작품에서든 존재감이 빛났지만, 안타깝게도 주연작은 아직 많지 않아요.
그러나 김응수 배우가 재조명되면서 주연작을 찾아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64편 중에 딱 3편이 있는데요. 흥미롭게도 ‘위험한 상견례2’ 이외의 두 편이 모두 일본 영화에요.
‘하기와라 켄타로’감독의 단편 ‘슈퍼스타’에서는 한국 아이돌 팬미팅에 온 일본인 관광객을 태운 택시기사역으로 주연을 맡았습니다.
수준급 일본어를 구사하는 이 괴짜 택시 기사는 김응수 배우의 ‘찐팬’들만 알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였지요.
다른 한편은 이노우에 하루오 감독의 ‘머나먼 하늘(遠くの空)’입니다. 여기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품은채 나이든 중년의 남자 정배입니다.
그런데 이작품은 무려 ‘멜로영화’였고 미모의 일본인 마쓰키(우치야마 리나)와의 절절한 로맨스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훌륭한 일본어 실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김응수 배우는 과연 언제부터 일본어를 잘하게 되었을까요?
극단 ‘목화’에서 주연으로 활동하던 그는 일본 유학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생활비가 여의치 않았고 마침 결혼 축의금으로 들어온 돈을 유학 자금으로 쏟아부었지요.
생활이 넉넉해진 요즘에도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서 아내와 딸에게 매일 타박을 듣는 그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선 과감히 투자를 했던 것이죠.
그렇게 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학교에 진학한것을 시작으로 7년간 유학생활을 했었습니다.
덕분에 데뷔작인 ‘깡패수업’을 시작으로 ‘2009 로스트 메모리즈’ 같은 영화에서 일본어 연기를 종종 볼 수 있었어요.
물론 힘든시간을 함께 견뎌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늘 품고사는 사나이 김응수입니다.
연기력으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진짜 배우 김응수. 조만간 근사한 주연작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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