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텐션이 아닌 '잭 블랙'의 개인방송

조회수 2019. 6. 26. 16: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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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블랙 형님의 신나는 유튜브 채널들

잭 블랙의 게임채널 '재블린스키 게임'

잭 블랙이 운영하는 채널명은 ‘재블린스키 게임’(JablinskiGames)이다. 재블린스키는 잭 블랙의 스펠링을 적절히 따서 만든 말이다.


이 채널은 지난해 12월 22일에 개설됐다. 잭 블랙은 첫날 첫 영상에서 ‘닌자’나 ‘퓨디파이’(PewDiePie) 같은 유명 유튜버를 넘어서는 게임 콘텐츠 전문 채널이 되겠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아무리 잭 블랙이 할리우드 인기 스타라고 해도 이건 사실 꿈 같은 목표다. 트위치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닌자는 유튜브 구독자 수만 2216만 명이다. 퓨디파이는 구독자 수 9676만 명으로 유튜브의 개인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를 지키고 있는 넘사벽 유튜버다.


하지만 잭 블랙은 구독자 수를 보란듯이 빠르게 늘렸다. 재블린스키 게임 채널의 구독자는 개설 1주일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고, 6개월 만에 400만 명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나름 성실한 채널 운영

잭 블랙은 팬들의 성원에 맞춰 매주 빠짐없이 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전문 채널을 선언하고도 그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미안, 여러분. 이번 주엔 게임 내용이 없어”이다.


배우 및 뮤지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틈틈이 콘텐츠를 찍어 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가상하다. 자신의 밴드와 투어를 다니느라 머문 낯선 동네에서 그는 며칠씩 밀린 빨래감을 코인 빨래방에 돌리는 동안 짬을 내서 동네 게임센터를 찾아가 농구 골 넣기, 펀치볼 때리기 등을 하는 모습이라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굳이 최신 비디오게임이 아니어도 술자리 게임, 댄스 에볼루션 같은 아케이드 센터 게임, 보드게임, 아들들과 즐기는 게임 등 각종 놀이 영상을 ‘게임’ 콘텐츠로 올린다. 그런 것 조차 없을 땐 아들들을 학교로 데리러 가는 동안 차에서 수다라도 떤다.


이런 일상이 평범을 넘어 재미있어지는 건 그가 잭 블랙이기에 가능해 보인다. 대표작인 ‘스쿨 오브 락’에서 그는 십분이 넘는 심포니 락음악도 오로지 아카펠라와 표정과 춤으로 완주해낼 것 같은, 조증 환자가 카페인까지 과다섭취한 듯 미친 텐션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는 잭 블랙이 극중 캐릭터를 연기한 게 아니라 캐릭터를 철저히 잭 블랙에 맞춘 것.


이처럼 낯가림 없고, 낙천적이고, 열정적이며 잔재주 많은 잭 블랙은 타고난 엔터테이너다. 거기에 친근한 동료이자 친구이자 아빠라는 꾸밈 없는 모습까지 더해지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잭 블랙의 유튜브 채널들

잭 블랙은 이미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다. 2017년 8월에 개설한 이 채널은 가끔씩 그의 일상과 작업 등을 짤막하게 공유하는 용도로 활용되어 왔다. 약 1년 간 올린 29개의 콘텐츠가 있지만 콘셉트도 뚜렷하지 않고 업로드도 왕성하진 않았다. 구독자 수는 4만여 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잭 블랙이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추가로 개설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잭 블랙 본인이 ‘E3 2019’(전자엔터테인먼트 박람회) 행사에 참석해서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재블린스키 게임 채널을 만들고 활발히 콘텐츠를 올리며 소통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단, 이 ‘다른 채널’은 앞에 말한 잭 블랙 공식 채널이 아니라, 그가 절친 카일 개스와 1991년부터 만들어 활동 중인 2인조 어쿠스틱 록밴드 ‘테네이셔스 D’ 전용 채널이다. 이 채널은 2006년 1월에 개설됐고 2019년 6월 말 기준 58만 4천 명의 구독자가 있다.


또한 이 채널에는 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포스트-아포칼립토’를 감상할 수 있다. 6년만에 제작한 테네이셔스 디의 정규 앨범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었다. 잭 블랙은 이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OTT(인터넷 비디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배급하고자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었다. 


그는 "슬픈 일이다. '포스트-아포칼립토'는 내 기쁨이자 자랑이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서 늦게라도 사람들이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쥬만지’ 속편 촬영 및 투어 등으로 바빠서 게임을 자주 하진 않지만, 할리우드 백만장자이자 게임 유튜버답게 모니터, 게임기, 스피커 등 장비만큼은 최상급 시스템으로 갖춰놓고 있다. 조만간 잭 블랙이 진짜 게임 콘텐츠로 ‘닌자’를 따라잡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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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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