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는 스토킹 피해 모음 #할리우드편

조회수 2019. 6. 8. 15: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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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팬들의 위험한 스타 사랑 이야기
할리우드 스타들이 광팬 때문에 겪었던 이상하고, 불편하고, 때로는 소름끼치는 사연들을 모아봤다.
할리 베리
출처: 영화 ‘존 윅 3: 파라벨룸’

‘존 윅 3: 파라벨룸’에서 반백살 걸크러쉬의 진수를 보여줄 할리 배리는 리처드 A. 프랑코라는 광팬의 스토킹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는 2011년 7월에만 할리 베리의 정원으로 세 번이나 침입했다. 한 번은 할리 베리가 그와 겨우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코 앞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놀란 할리 베리는 얼른 문을 잠그고 집 안으로 달아났다.


브래드 피트
출처: 영화 '메가 마인드'

1999년, 한 여성 팬이 브래드 피트의 집에 숨어들어갔다. 아테나라는 이름의 이 팬은 10시간만에 가사도우미에게 들켜 체포됐다. 이 팬은 체포될 당시 브래드의 옷들을 꺼내서 껴입고 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추워서”라고 대답했다고.


키이라 나이틀리
출처: 영화 '러브 액츄얼리'

키이라 나이틀리는 마크 레빌이라는 광팬의 스토킹에 시달렸다. 40대 후반의 뮤지션이던 마크는 매일 키이라를 뒤쫓아 북런던에 있는 그녀의 집까지 따라갔다. 그리곤 집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편지를 써서 자기 고양이 사진과 함께 현관의 우편물 구멍으로 집어 넣곤 했다. 그리고 때론 그 우편물 구멍에 대고 고양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런 짓이 석달 동안이나 계속됐다. 키이라는 점점 더 공포를 느끼게 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는 트위터를 통해 키이라의 가족을 공격할 거라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2016년 12월 열린 재판에서 키이라는 “문 너머에 그 남자가 있다는 생각만 해도 엄청나게 몸이 떨렸어요. 이 남자와 또 마주치게 되면 난 어떡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 아이가 있기 때문에 잘 도망갈 수도 없었으니까요. 최악의 악몽은 우리 딸도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었어요.”


키이라는 영국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스토킹 피해를 입었고, 결국 미국으로 이사했다.



찰리 쉰
출처: 영화 '플래툰'

2011년 어느 날 저녁, 찰리 쉰은 LA에 있는 자신의 저택 뒷마당에서 친구들과 조촐한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들이 방문하더니 “불법 총기를 가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영장을 가지고 그의 집을 수색했다. 허위 신고였고, 당연히 특별한 것이 발견되지 않은 채 경찰들은 돌아갔다.


그런데 이 어수선한 사이, 데이빗 팩이라는 한 스토커가 집 안으로 숨어들어왔다. 그는 수색이 끝날 무렵 들어와서 집안에 조용히 숨어 있다가 경찰들이 떠나고 난 다음 튀어나와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되돌아와 그를 체포했고, 구금됐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이 다음, 붙잡힌 데이빗의 아버지가 한 말이다. 그는 “난 내 아들의 보석금을 찰리 쉰이 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아들은 언론이 전부 미쳤다고 몰아가는 스토커가 아니라 그의 소중한 팬이기 때문이다”



제니퍼 로페즈
출처: 영화 '더 보이 넥스트 도어'

오랜 슈퍼스타 생활을 한 미녀 스타. 광팬이 한두 명이었을 리 없다. 존 듀비스라는 팬은 그 중에도 특히 심했다. 그는 제니퍼 로페즈의 어머니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제니퍼에 관한 정보들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제니퍼는 그를 신고했고 그는 접근금지 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는 제니퍼가 사는 저택의 풀장이 딸린 별채에 숨어들어갔다. 저택 경비원들도 그의 잠입을 몰랐고, 존은 거기서 며칠을 숨어 지냈다. 그는 체포될 걱정따위는 없었는지 숨죽이고 숨어있긴커녕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편하게 지냈고,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가 잡힌 건 무려 6일이나 지나서였다.


잭 애프론
출처: 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잭 애프론은 어떤 팬에게서 사람의 피부 조각이 든 소포를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꽃미남 하이틴 스타 출신으로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무수한 팬레터와 선물에 익숙했지만 이런 건 처음이었다. 잭은 처음엔 그게 정확히 뭔지 몰라서 DNA 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를 듣고는 기겁했다고 한다.



캐서린 제타 존스
출처: 영화 '시카고'

캐서린 제타 존스는 더닛 나이트란 여성 팬에게 협박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편지에는 당장 마이클 더글러스와 이혼하지 않으면 그를 쫓아가 토막내서 죽일 것이며, 조각낸 시체를 자기 개들에게 먹이겠다는 등의 잔혹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더닛 나이트는 이 편지로 인해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산드라 블록
출처: 영화 '그래비티'

2014년의 어느 날 새벽, 조슈아 코벳이라는 광팬이 LA에 있는 산드라 블록의 자택 담을 넘어 침입했다. 그는 산드라에게 쓴 편지가 적힌 노트와 산드라의 사진들을 가지고 있었다. 


낯선 남자의 침입에 산드라는 안전장치가 된 침실의 방문을 안에서 잠그고 벽장에 숨어 경찰에 신고했고,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조슈아는 체포됐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장전된 기관총 등을 보유한 무기고를 발견했지만, 무단 침입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결됐다. 그는 접근금지 명령과 정신과 치료를 포함한 보호관찰 조치를 받았다.


2018년, 조슈아는 보호관찰 문제로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생겼다. 경찰이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그는 경찰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에 바리케이트를 친 채 집 안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걷어내고 집 안으로 진입했을 때 조슈아는 자신의 목을 칼로 찔러 자살한 뒤였다.



기네스 팰트로
출처: @Marvel Studio

2000년. 41세의 한 피자배달부가 기네스 팰트로를 스토킹했다. 그는 기네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수백 통의 편지를 보냈을 뿐 아니라 피자, 음란물 등을 보냈다. 또한 기네스의 부모님 댁에 출몰하기도 했고, 기네스의 집 주변에 숨어있기도 했다. 


기네스는 그를 스토커로 신고했고, 재판에서 그로 인해 공포를 느끼고 악몽을 꾸었으며, 그가 결국은 물리적인 위해를 가할 것이라 생각되어 두려웠다고 증언했다. 재판 결과 그는 유죄 판결을 받고, 정신병원에 강제 수감되는 형에 처해졌다. 당시 그는 재판 결과에 대해 이렇게 항변했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었다면 그 여자는 축복받은 겁니다!” 


형기(치료)를 마치고 석방된 그는 2016년 또다시 체포됐다. 기네스와 그녀의 부모님 집으로 또 편지와 선물, 그리고 음란물 등을 수십 차례 보낸 혐의였다. 기네스는 다시 재판에서 증언을 했는데, 특히 그가 “메스로 당신 몸에서 죄를 도려내 주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자레드 레토
출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팬의 광기는 스타의 광기에 비례하는가? 아카데미 수상 배우이자 록밴드 ‘30 Seconds To Mars’의 프론트맨인 자레드 레토는 2013년 초, 한 여성팬으로부터 사람의 신체 일부, 구체적으로 ‘잘린 귀’가 담긴 소포를 받았다. 동봉되어 있던 쪽지에는 “듣고 있나요, 당신?”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자레드는 놀라지 않았다. 그가 누군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맡은 조커의 역할놀이에 빠져 사용한 콘돔을 동료들에게 보내는 등 온갖 기행을 일삼아 온 광인계의 프린스다. 그는 팬에게서 선물받은 소중한 귀에 구멍을 뚫고, 체인을 연결해 목걸이로 만들었고, 이를 자신의 인스타에 자랑스럽게 인증했다.



조디 포스터
출처: 영화 '양들의 침묵'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저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가슴에 총을 맞았지만 급히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이날 범인은 모두 6발을 발사했고, 레이건 전 대통령 외에도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 경호원 팀 맥카시, 경찰관 토머스 델러핸티 등도 총을 맞았다. 


다행히 모두 죽음에 이르진 않았다. 다만 브래디 대변인은 하반신 마비가 됐고, 2014년 사망할 때까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현장에서 잡힌 범인은 존 힝클리 주니어라는 25살의 대학 중퇴생이었다. 그는 조디 포스터를 짝사랑해 오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 전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마틴 스콜세지의 1976년 영화 ‘택시 드라이버’를 15번 넘게 봤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어린 매춘부 역을 맡아 역대 두번째로 어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조디 포스터를 짝사랑하게 됐고, 이 열네 살 아역배우에게 점점 집착하게 됐다.


조디는 예일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러자 존 힝클리는 조디와 가까이 살고 싶어서 코네티컷 뉴헤이븐으로 이사했고, 예일대 캠퍼스를 배회하며 조디를 먼발치에서 지켜보곤 했다. 


나아가 그는 편지와 시를 써서 조디 집 현관 아래에 밀어 넣거나 전화를 거는 등 지속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어필했다. 하지만 조디는 그의 구애를 최대한 무시했고, 결국 존 힝클리는 좀 더 인상적인 방법을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조디 포스터는 2013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그러자 존 힝클리는 입장문을 통해 “그런 사실을 30년 정도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조디 포스터와 사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 난 그가 날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대통령을 저격하는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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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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