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일주일만에 해치운 영화들

조회수 2019. 5. 4. 13: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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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역대 흥행기록 8위 돌파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일주일만에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 8위까지 올라갔다.

‘엔드게임’이 4월 30일까지 전 세계 극장 티켓값으로 번 돈은 14억 8110만 달러(약 1조 7231억 원)에 달한다. 특히 24일 개봉한 한국,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26일(금요일)에 개봉한 이후 닷새만에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놀랍다.

엔드게임이 발 아래 둔 영화들

‘엔드게임’이 흥행기록으로 넘어선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단하다.

단적으로, 모든 ‘해리포터’ 영화들과 모든 DCEU 영화들, ‘다크 나이트’ 3부작 등등을 포함, 지금까지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 모든 영화들을 이겼다. ‘겨울왕국’, ‘인크레더블2’, ‘토이스토리3’ 등 모든 걸작 애니메이션도 모두 넘어섰다. 그밖에도 타노스의 발 아래 놓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모든 007 시리즈

모든 ‘트랜스포머’ 시리즈

모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모든 스필버그 감독 영화들

또한, 원작 코믹스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엔드게임’은 ‘반지의 제왕’ 3부작, ‘호빗’ 3부작, ‘헝거게임’ 시리즈,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 모든 소설 원작 영화들을 넘어섰다.

‘어벤져스 4’ 보려고 탈영한 이등병 검거1boon.kakao.com

아직 살아남은 영화들

이제 ‘엔드게임’ 위에 남은 영화는 일곱 편에 불과하다. 먼저, ‘분노의 질주 7’이 7위에 올라 있는 것은 다소 놀랍다. 그 위로는 같은 MCU의 선배 ‘어벤져스’가 6위에 올라 있다. 1990년대에 수년간 글로벌 흥행 톱을 지켰던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후속편 ‘쥬라기월드’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이상은 또 다른 영역이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 20억 달러(약 2조 3266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4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1부라 할 수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자리잡고 있다. 3위는 전 세계에 엄청난 수의 매니아들을 거느린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차지하고 있다.

3000 만큼 사랑해!! ‘엔드게임’의 우주최강 귀요미1boon.kakao.com

끝판대장 제임스 카메론

이 리스트에 남은 투톱은 그야말로 넘사벽으로 여겨져 왔다. 2위 ‘타이타닉’은 무려 22년 전 영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 영화는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을 누르고 신기록을 세운 뒤 그 어떤 도전자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타이타닉’을 넘어선 영화는 역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2009년작 ‘아바타’로, 이 역시 11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다. ‘아바타’는 당시 물가 수준으로 27억 88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엔드게임’이 지금까지 번 돈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다.

다만, ‘엔드게임’이 이번에 ‘아바타’마저 넘어서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엔드게임’의 현재 흥행 기록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겨우 1주일도 안 되서 세운 기록이다. 대규모 매출이 수립되는 주말이 겨우 한 번 밖에 없었다. 앞으로 2주차 주말, 3주차 주말 등등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게다가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N차 관람이 필수라는 인식이 돌고 있다. 11년 동안 이어져 온 MCU의 방대한 이야기를 총정리한 영화여서 한 번 관람 만으로는 그 모든 디테일의 감동을 다 맛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엔드게임’은 일반 디지털 상영 외에도 IMAX, 3D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이 되고 있다는 점도 N차 관람을 부추긴다. 특히 영화 전 분량을 IMAX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인 만큼 화면 상하단이 잘린 비율로 상영되는 일반 상영관에서는 영화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그런데 이 IMAX 상영관의 매진 행렬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이 IMAX 상영관에서 괜찮은 좌석을 예매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이미 글로벌 흥행 순위표에 새로운 왕조가 수립된 이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