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그들은 퀸카로 살아남았을까?

조회수 2019. 4. 30. 16: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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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카로 살아남는 법' 배우들의 근황
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여고생 사회 특유의 심리와 그들 모임의 정글 같은 이면에 대한 재치있는 묘사로 15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는 걸작이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주역들은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에서 몇 차례 배역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스타로서의 운명도 달라졌다. 하지만 이후 각자의 길을 15년 간 걸어 간 이후, 지금 이들은 또 다른 모습, 다른 운명으로 살아가고 있다.





케이디 헤론 - 린제이 로한
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아역 시절 이미 ‘페어런트 트랩’, ‘프리키 프라이데이’ 등의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어 낸 하이틴 스타 린제이 로한은 17세때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 캐스팅 됐다. 


본래 ‘못된 여왕벌’ 레지나 조지 역할로 캐스팅 됐다가 착한 주인공 케이디 역할로 바뀌었는데, 이는 레지나가 워낙 특이하고 반전 가득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린제이 로한처럼 유명한 배우가 그 역할을 맡으면 관객이 가진 선입견으로 인해 캐릭터의 신선함과 반전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프로듀서들의 판단 때문이었다.



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린제이 로한은 아역 시절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았으나, 성인이 된 후에는 줄줄이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와 더불어 사생활에서 허구헌날 파티와 쇼핑에 빠져 살고, 음주, 마약, 도둑질 문제에 각종 스캔들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며 단숨에 최악의 비호감 스타로 추락하고 말았다.


2010년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액션 영화 ‘마셰티’에서도 마약에 중독된 부잣집 막장 딸로 등장, 알몸에 수녀복을 입고 총질을 해대는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2013년에는 거장 시나리오작가 폴 슈레이더 감독의 ‘트러블 메이커’에 출연, 이번에도 누드씬과 베드씬을 불사하며 배우의 혼을 불살랐지만 촬영 현장에 수차례 만취해서 나타나거나 예고 없이 스케줄을 취소하는 등의 태도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다.

출처: 영화 ‘마셰티’

최근에는 ‘해리 포터’의 루퍼트 그린트,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닉 프로스트 등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파야 사는 남자’ 두 번째 시즌(2018)에 출연했다. 주인공 다니엘이 다니는 보험사의 괴짜 사장(돈 존슨)이 불의의 죽음을 맞은 후 회사를 물려받는 딸 카트리나 역할로 출연했는데, 그의 이력에서 첫 TV 시리즈 고정 배역이었다. 


또한 ‘트러블 메이커’ 이후 6년 만의 영화 개봉작 ‘어몽 더 섀도스’가 지난 3월 북미에서 공개됐는데, 이 영화는 이미 4년 전에 촬영이 끝난 영화였으며, 흡혈귀와 늑대인간들이 나오는 엉성한 호러 영화로 처참한 혹평을 받았다.



레지나 조지 - 레이첼 맥아담스
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캐나다 TV에서 막 얼굴을 알린 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고등학생 역할로 캐스팅됐다. 캐스팅 당시 이미 25살로 린제이 로한과는 8살이나 차이 났다. 뛰어난 외모와 맛깔나는 연기로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고, 같은 해 ‘노트북’까지 흥행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로 급부상했다.


‘퀸카’에는 원래 케이디 역할로 오디션을 봤지만 레지나 역할로 확정됐다. 선한 이미지의 그가 악녀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착한 여배우만이 못된 여자 역할을 제대로 연기할 수 있다”라는 프로듀서의 독특한 지론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영화 ‘핫칙’에서도 싸가지 없는 인기녀 역할이었다.

출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퀸카’의 플라스틱스 4인방 중 가장 알찬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고, 유일하게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도 올랐다(‘스포트라이트’ 여우조연상 후보). 영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아이린 애들러 역, ‘닥터 스트레인지’의 크리스틴 팔머 역 등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는 물론 ‘미드나잇 인 파리’, ‘어바웃 타임’, ‘모스트 원티드 맨’ 같은 영화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출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운이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맘마미아’ 오디션에서 떨어져 ‘퀸카’의 동료였던 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역할을 빼았겼고, 갑작스런 유명세에 부담을 느끼고 2년간 휴식기를 갖는 동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다크 나이트’, ‘007: 카지노 로얄’ 등의 출연 제의를 거절하고 말았다. ‘아이언 맨’ 페퍼 포츠 역도 1순위 후보였으나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다.


최근에는 ‘디서비디언스’에서 레이첼 와이즈의 레즈비언 연인으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게임 나이트’에서는 사랑스런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셜록 홈즈 3’의 아이린 애들러 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고, ‘닥터 스트레인지 2’에서도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카렌 스미스 - 아만다 사이프리드
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예쁜 바보’ 카렌 역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첫 영화 캐릭터였다.


원래 레지나 역으로 오디션을 봤으나 착한 이미지가 강해 케이디 역할로 캐스팅 됐었다. 이어 린제이 로한이 레지나 대신 케이디 역할을 맡게 되었고, “멍청한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제작자 론 마이클스의 제안으로 카렌 역을 맡게 됐다.

출처: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출처: 영화 '레미제라블'

‘퀸카’ 이후 미드 ‘베로니카 마스’ 외에 주목받을만한 작품이 없다가 2008년 ‘맘마미아!’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2002년부터 연기자로 전업하면서 따로 5년이나 오페라 레슨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


작품 고르는 눈이 없는지,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심이 큰 건지, 이후에도 출연작 평가가 대부분 좋지 않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은 영화는 다시 뮤지컬 ‘레미제라블’. 촬영 당시 나이는 26살이었지만 10대 소녀 코제트 역에 무리 없는 최강 동안을 자랑했다.



그레첸 위너스 - 레이시 샤버트
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시녀병’ 걸린 공주, 그레첸 역의 레이시 샤버트는 처음부터 이 역의 유일한 옵션이었고 네 명 중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아역일 땐 나름 인지도도 높고 출연작도 많았으나 ‘퀸카’ 이후로 극장 영화는 뜸했고, TV 영화와 목소리 연기 위주로만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 주목할만한 작품은 주인공으로 출연한 미드 ‘크로스워드 미스테리’ 정도.


출처: 드라마 ‘크로스워드 미스테리’

재니스 이안 - 리지 캐플란
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털털, 솔직, 터프한 여고생 제니스 이안 역을 맡은 리지 캐플란은 섹시하거나 동안미녀만 가득한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색깔을 고수하는 여배우다.


2008년 히트작 ‘클로버필드’에서 친하지 않은 사람의 파티에 왔다가 사건에 휩쓸리는 말레나 역을 맡았고, 새턴 어워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출처: 드라마 '마스터즈 오브 섹스'

리지 캐플란은 ‘핫텁타임머신’, ‘인터뷰’, ‘더 나잇 비포’ 등 주드 애퍼토우 사단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다가 미드 ‘마스터즈 오브 섹스’에서 1950년대에 성 문제를 현대적으로 연구한 학자 버지니아 존슨 연기로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2016년엔 ‘나우 유 씨 미 2’에서 유쾌한 괴짜 마술사 룰라 역을 맡아 전편에먼 출연했던 아일라 피셔의 공백을 지워버렸고, 올해 공개될 스티븐 킹 세계관의 훌루 오리지널 시리즈 ‘캐슬록’ 시즌2에서는 ‘미저리’로 유명한 애니 윌크스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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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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