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속 '3대 밉상'
조회수 2019. 4. 11. 07:36 수정
캐릭터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우선 김희원. 보라색에 가까운 툭 튀어나온 입술이 특히 밉상입니다. ‘아저씨’에게 처절한 응징을 당했었지요.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나와서는 표정연습을 하냐는 질문에, 원래 못 되게 생겨서 특별히 한 적 없다고 했었죠.
‘미생’의 박과장은 정말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현실연기로 더 많은 미움을 받았습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는 단순히 밉상이라고 할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불한당원’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작 ‘자전차왕 엄복동’에서는 사카모토 역이었습니다. 다시 봐도 명치를 세게 치고 싶네요.
다음은 밉상의 마에스트로 김의성. ‘부산행’의 용석 역은 ‘국민 밉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심지어 김의성의 연기론을 담은 인터뷰집의 제목은 ‘악당 7년’이었어요.
‘소수의견’에선 진실을 덮으려는 홍재덕 검사입니다. 검사 옷을 벗고도 변호사로 잘나가는 바퀴벌레 같은 인물이었어요.
‘암살’에서는 친일파 강인국의 집사였습니다. 안경너머 던지는 시선이 정말 밉상이네요.
‘내부자들’에서는 통편집 되었지만,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에는 조국일보의 편집국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스터 선샤인’의 매국노 ‘이완익’입니다. 작품 속의 절대악으로 시리즈를 이끌었습니다.
신흥 밉상 ‘오정세’의 팬덤이 심상치 않습니다. ‘극한직업’에서 귀여운 밉상 ‘테드 창’이었죠.
‘조작된 도시’에선 속 좁은 국선 변호사 민천상이었습니다.
‘하이힐’에서는 차승원을 동경하면서도 미워하는 묘한 조폭을 연기했습니다.
사실 앞의 세 분 이외에도 이경영이나 김홍파 같은 거장들도 계시지요.
어서 또 다른 밉상이 나타나 우리를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RUN&GU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발송 및 기사제휴 : runandgunmovie@hanmail.net
[런앤건 = 글: 김격렬]
Copyright © RUN&GUN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