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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흑역사 훔쳐보기

박찬욱의 대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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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 불세출의 감독 박찬욱


박찬욱이 BBC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로 다시 한번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복수 삼부작 중 [올드 보이]로 2004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다시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불세출의 거장이다. 

출처영화 [아가씨] 촬영 현장의 박찬욱 감독

이후, 미국에서 제작한 [스토커]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증명한 박찬욱의 글로벌 행보를 우리 팬들은 뿌듯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트레일러만으로 탄탄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더 리틀 드러머 걸] 역시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처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그러나 박찬욱 감독도 처음부터 천의무봉한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금은 짖굿은 마음으로 거장의 부끄러운 데뷔작 [달은… 해가꾸는 꿈]을 소개한다.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출처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작품은 이복형제 하영과 무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누아르다. 하영은 유명한 사진작가가 되지만, 무훈은 조직에 몸담은 건달이 된다. 여기서 하영이 훗날 ‘난타’를 제작하고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을 이끈 송승환 회장, 그리고 풍운아 동생 무훈은 가수 이승철이 연기했다. 참고로 이승철은 동명의 주제곡까지 발매하며, 나름 공을 들인 프로젝트였다.

출처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무훈은 대부분의 누아르 영화가 그렇듯 보스의 애인 은주와 사랑에 빠지고 달아난다. 결국 잡힌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되고 은주는 얼굴에 큰 상처가 난 채로 사창가로 팔려 간다. 이후, 다큐멘터리를 만들던 하영의 카메라에 은주가 발견되면서, 은주와 무훈은 다시 만나게 되지만 여전히 보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출처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지나치게 멋을 부린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시절의 박찬욱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세련되게 사용하지 못 했다. 연출 곳곳에서 민망한 과잉이 넘쳐나는 이 작품은 훗날, 감독 자신도 부끄러워하는 흑역사가 되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이고 언론의 주목을 받은 작품도 아니어서 정확한 관객 수는 알 수 없으나, 작품은 당연히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기억된다. 

출처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신출내기 감독이 현장을 지휘하기엔 당시 제작사나 투자사의 간섭이 지나쳤다는 소문도 있었다. 뮤지션으로서 이미 최고의 스타였지만, 연기력은 전혀 검증된적 없는 이승철이 주연을 맡은 것부터가 폐착일 수 있었다. 해서,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의 작품이지만 [삼인조]를 진정한 데뷔작으로 보는 팬들이 많다. 

출처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한 가지, 무훈이 보스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 못해 청부 살인을 실행하는 장면. 조직에 불리한 증인을 법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죽여야 하는 살떨리는 상황의 긴장감 만큼은 고전 영화 매니아인 감독의 취향이 한껏 드러난다. 훗날, 다양한 코드로 해석되던 [올드보이]의 엘리베이터 시퀀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영화청년의 투박한 고민이 밉지 않다. 


타임머신을 탄 기분으로 이 거장의 망작을 훔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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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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