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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그 이후 2021 뉴 뷰티 플랜

조회수 2021. 1. 12. 10: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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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마주한 2021년 뷰티 세상은 어떨까?

2020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이러스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당연하다고 여기던 모든 것들이 당연시되지 않으면서 마음까지 울적해지는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는 이들도 계속 늘어났다. 2021년에도 이 바이러스는 우리 삶 속을 계속 침범할 예정이며, 이는 뷰티신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시간 착용한 마스크는 우리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외출이 어려워진 일상의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리는 마스크 탓에 색조 메이크업 판매는 주춤했지만,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공간을 향기롭게 채워줄 향수, 캔들, 디퓨저 등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졌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트렌드를 제시했고, 이제는 뷰티 시장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단 1년 사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뀐 세상. 그 속에서 우리가 기억할 뷰티 키워드는 무엇일까?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팬데믹 시대에 맞춰 달라질 2021년 뷰티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몇 가지 조언도 잊지 않았다.

#피부 속을 관리하다

마스크와 하나 된 얼굴이 이제는 익숙해진 요즘. 2021년에도 우리 얼굴 위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 속 피부 상태 이대로 괜찮을까?’ 전문가 모두 예민함 그 이상을 예견했다. 마스크 속 피부는 외부 공기와의 순환이 단절되고, 내부 입김으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땀과 노폐물이 하루 종일 모공을 막아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작년 한 해 피부염 환자가 늘었다는 뉴스만 봐도 이는 너무나 뻔한 결과. 이로 인해 피부 본연의 건강에 대한 이슈를 화두로 삼을 것이라는 게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의 의견. ‘토코페롤’이나 ‘바이옴’ ‘판테놀’처럼 장벽을 강화해 피부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화장품이 소비자에게 매력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는 넥스트 소비자로 잘 알려진 ‘MZ세대’의 뷰티 키워드만 봐도 알 수 있다. 1020세대가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뷰티 제품을 소비할 때 빼놓지 않고 검색하는 단어가 ‘피부 장벽’일 정도로 외적 꾸밈보다는 피부 자체의 면역력을 강화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이는 설령 코로나 시대가 끝나더라도 바뀌지 않을 트렌드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No 파데, Yes 파우더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거나 가볍게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 A’ 역시 최근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지 않는 이유를 ‘마스크 착용과도 연관 있다’고 말한 바 있을 정도로 이제는 민낯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메이크업을 100% 버리라고는 할 수 없다. 이전처럼 1부터 10까지 완벽하게 그려 넣은 풀 메이크업은 아니더라도 기본 메이크업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 있다. 이는 나스의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 과장 역시 동의하는 바. 단, 2021년부터는 마스크 속 습기에 강한 베이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마스크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세팅 파우더의 시대가 올 전망.

#지금은 마스크네, 앞으로도 마스크네

백신이 나왔어도 앞으로 최소 1년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CJ올리브영은 2~10월의 매출 중 트러블 케어 관련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한다. 실제 피부과를 방문하는 이들 중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 환자 역시 급증했다고. 이로 인해 2021년에도 트러블 화장품 라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술 역시 마찬가지. 마스크로 인해 생기는 트러블을 방치하면 홍조 및 습진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발 빠른 ‘코덕’들 사이에서는 여드름, 피부 톤, 홍조와 속땅김 등을 한 번에 개선해주는 맞춤형 ‘멀티 토닝’ ‘레이저 시술’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는 중.

#멜라토닌이 부족한 시대

멜라토닌은 숙면뿐 아니라 피부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대인의 잦은 야근이나 회식, 야식 등으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 패턴, 스마트폰,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 라이트가 생체리듬을 방해해 멜라토닌과 코르티솔의 분비를 막는다. 단순히 피부나 신체 건강만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많은 이들의 삶 속을 파고든 요즘. 무너진 생체리듬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코로나 블루의 깊은 늪 속에 빠져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속에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생체리듬이 무너짐과 동시에 불면증과 우울증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생체리듬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취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지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멜라토닌 성분의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해당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잘 자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

#Your Daily Sporty Life

뷰티 시장은 늘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을 쉽게 떨쳐버리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몇 년 전 ‘페미니즘’에 대한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커졌고,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역이 더 확대된 부분도 있다. 마스크 착용이 ‘노파데’와 자연스레 연결되고 꾸밈 노동에 대한 미련을 과감하게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여자들의 평생 숙제라고도 하는 다이어트와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소위 미용 몸무게라 불리며 말도 안 되는 숫자에 대한 집착 역시 버리기 시작한 것. 이제 더 이상 미용을 위함이 아닌 나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난 거다. 특히 많은 여성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스핀오프 웹예능 <오늘부터 운동뚱> 속 김민경. 그녀의 운동 목적은 몸무게 감량도, S 라인을 만드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더 먹기 위함일 뿐이었다. 어떤 운동이든 척척 해내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이베이 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여성 고객의 근력 운동 기구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나 늘어났다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가 아닌 나를 돌보는 데 집중하는 진정한 다이어트의 유행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당연한 일상 중 하나로 자리 잡을 듯하다.

#혼자서도 잘해요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대부분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다 보니 자연스레 위축된 뷰티 시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바로 ‘디바이스’다. 피부과나 에스테틱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세밀하고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에 의해 인기가 급상승했다. 셀프 뷰티 인기는 202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초반에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입소문에 따라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사용 후기 역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1년 가까이 사용해본 리얼 후기까지 올라오며 기능과 안전성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 디바이스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미리 예측한 듯 LG프라엘은 미세전류, 레이저, 초음파 등 전문 기술을 활용한 눈가 전용 뷰티 디바이스 ‘아이케어’, 탈모 치료용 의료 기기 ‘메디헤어’ 등 특정 부위를 좀 더 집중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혼자서도 손쉽게 세부적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프로 셀프러들이 더욱 늘어날 2021년의 뷰티 디바이스는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FANSUMER COSMETICS

상품이나 브랜드의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팬슈머’.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지지함과 동시에 비판과 간섭도 서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연예인들에게서나 보였던 팬층이 뷰티 시장에도 등장했다. 이는 ‘파우더룸’ ‘글로우픽’ 같은 뷰티 커뮤니티 사이트가 시초라 할 수 있다. 해당 커뮤니티의 리얼한 후기들이 지지를 얻으면서 브랜드들 역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것. 올 초 이니스프리는 기존 마스크팩에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더불어 사전 체험단을 꾸려 제품 개발 단계부터 팬슈머를 적극 활용했다. 2021년에도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라이브 ‘V커머스’ 영역도 확대되고 있어 팬슈머와 함께하는 뷰티 마케팅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UNTACT SHOPAHOLIC

너도나도 ‘홈코노미족’을 자처하는 시대인 만큼 뷰티 시장도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익숙해졌고, 소비자를 더욱 충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브랜드가 다양한 혜택, 발 빠른 배송에 집중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즉시배송 서비스를 통해 음식만 배달할 거라는 기존의 편견을 깨부수기도 했다. 그들 역시 2020년 한 해 결산 키워드로 ‘M.O.V.I.N.G(무빙)’을 꼽을 정도로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 세포라 코리아 마케팅팀 안주희 이사는 “뷰티 시장은 경험을 통해 소비가 이뤄지는 카테고리인 만큼 언택트로도 직접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2021년 세포라 모바일 앱 역시 이에 맞춰 변화를 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이며, 가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아티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꾼 비대면 쇼핑 시장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소비자는 더욱 설렐 일만 남았다.

#후각이 발달하는 팬데믹 시대

더 이상 메이크업이 중요하지 않게 된 시대. 메이크업 대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중 향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취향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이자 기분과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어 올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향수뿐이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1~4월 향수 세트 판매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디퓨저와 석고 방향제 등 향기 관련 상품 매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고. 코익 퍼퓸 PR팀 김나연 매니저는 “2021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빙, 집콕 키워드와 관련된 분야가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전한 아름다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퀄리티 높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로망이 점점 커지면서 2021년에도 나만의 향기에 대한 소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를 지키는 화장품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미친 긍정적인 면을 꼽으라면 단연 환경 변화일 거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서는 해파리가 떠돌기 시작했고, 인도 뭄바이의 샛강에 홍학 떼 15만 마리가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가 지구 환경에만큼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뉴스는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인식에도 변화를 주었고, 뷰티 시장 역시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해외를 시작으로 K-뷰티 시장에서도 환경과 동물을 생각한 비건&클린 뷰티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메이크프렘 상품기획팀 이경민 대리는 단순히 화장품에 대한 착한 성분과 안정성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를 할 수 있는 클린 뷰티 제품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원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산에 가서 나무를 심지 않고 화장품을 구매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클린 뷰티.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의 넥스트는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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