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눅의 탐나는 라이프

조회수 2020. 12. 11.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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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복잡할 때 디지털 크리에이터 오눅의 영상은 힐링이 된다. 딸그락딸그락 식기 부딪치는 소리처럼 자연스럽고 포근한 일상에서 들려오는 백색 소음이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음식뿐 아니라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감각적 취향은 보는 이의 일상까지도 풍요롭게 해주는 힘이 있다.

1 DAY TO NIGHT

아침에 눈을 떠도 사각거리는 이불 속에 몸을 파묻고는 잠시 여운을 만끽한다. 메시지와 SNS, 메일함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몸을 일으킨다. 생수를 마신 후에는 메모장에 마구 적어둔 ‘오늘의 할 일’을 꺼내 본다. 예를 들면 ‘망원동 가서 호박파이 사먹기’라든지(밤에는 왜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질까?) 이루지 못할 꿈은 다시 주말로 밀어두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결해간다. 여유가 있을 때면 각국의 요리 영화를 탐닉한다. 최근에 본 건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에서 영감을 받는 것이 많다. 신마다 주는 공간의 컬러, 소품, 의상까지 어느 하나 놓칠 게 없으니까. 그러면서 내일은 어떤 요리를 하면 즐거울지 콘텐츠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2 PERSONAL STYLE

나를 상징하는 건 빈티지, 데님, 그리고 타고난 생머리 정도랄까? ‘꾸안꾸 패션’을 좋아한다. 평범하고 밍밍한 음식에 후추를 살짝 뿌려 자극을 가미한 것처럼 말이다. 패션에서 자극적 요소는 독특한 소재일 수도, 낡아서 해진 구멍일 수도,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생긴 주름이나 보풀일 수도 있다. 도쿄에서 살 때는 빈티지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자주 보러 다녔다. 서울에서도 엣시(etsy)나 디팝(depop) 같은 앱으로 염탐하고는 하지만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없어 이전만큼 영감을 얻기 힘들다. 빈티지는 언제나 옳다. 지금은 보기 힘든 시대의 흔적(소재와 색감 등)의 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최근 인상 깊었던 건 에디 슬리먼의 2021 S/S 셀린느 컬렉션. 프렌치와 스트리트가 어우러지고, 평범한 데님, 볼캡, 재킷 등 익숙한 스타일링에서 오는 편안함이 너무 멋졌다.

3 MEANING OF SPACE

공간의 철학이라기에는 거창하지만 지금 나의 공간은 이전에 가지고 있던 가구와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력해 완성된 것. 스테인리스 소재를 쓰고 싶어 주방의 테마로 삼았고, 우드로 된 가구로 전체적 무드를 잡았다. 재질이나 질감을 다양하게 수집하고, 우드 컬러와 톤이 잘 어울리는 스웨이드 원단, 가죽 체어 등 ‘조화’를 기준으로 하나씩 수집하듯 완성했다. 이베이에서 컨디션이 최상인 샬롯 페리앙의 의자를 2개나 구입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 하나 겉도는 컬러가 없는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한마디로 빈티지와 모던함의 경계 정도랄까. 내 취향이 오버레이되어 나중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꾸며질지 나조차 궁금하다.

4 SPECIAL MOMENT

1 도쿄에서 직장에 다니던 시절, 골든위크를 맞아 한국을 경유해 급하게 떠났던 뉴욕 여행. 피자도 실컷 먹고 가고 싶던 밀크 바에도 출석 체크했다. 이게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줄 몰랐으니, 코로나19 밉다!

2 아날로그가 좀 더 익숙한 타지에서 장을 보던 일상이 그립다. 지금은 집에서 로켓, KTX, 특급 배송을 이용하니까 마트 구경 갈 일이 줄어들어서 말이다.

3 퇴근 후에 찾던 킷사텐과 재즈 바. 그 시절의 내가 조금 그립다.

5 BEDTIME RECIPE

빈티지 협탁 위에 네오즈(Neoz)의 코드레스 램프, 포포크림, 이런저런 책들과 소냐박의 쇼핑 매뉴얼 책들. 코드레스 램프는 잠들기 전에 켜두는데, 조도가 낮아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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