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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어떤 컬러에 더해도 ‘예쁨’을 완성하는 마법의 색이 되다.

한 끗 차로 달라지는 오렌지의 맛

오렌지가 그 오렌지가 아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할지 모르지만 말 그대로다. 작년까지만 해도 ‘맥 모란지’처럼 선명하고 짙은 주황빛이 오렌지 립의 대명사로 기억됐다면 올해는 오렌지색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핑크와 레드, 칠리, 빛바랜 브라운까지 오렌지와 결합해 다양한 매력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중. 하지만 ‘오렌지’ 하면 미간부터 찌푸리는 이들이 있을 거다. 바로 쿨톤 소유자. 하지만 주황색과는 상극이라는 ‘쿨토너’들도 안심해도 되겠다. 다행히도 리빙 코랄 열풍으로 오렌지에 핑크가 첨가된 립스틱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평소 작은 입술이 고민인 이들에게도 오렌지는 구세주가 되어줄 거다. 팽창색인 주황색은 바르는 것만으로도 볼륨감을 더해주기 때문. 여기에 입술 경계를 흐릿하게 연출하면 더욱 도톰한 입술로 거듭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렌지를 확실하게 즐기는 방법, 블러셔와의 매치다. 과할 것 같지만 의외로 비비드한 옐로나 레드와의 만남도 대환영. 어떤 입술에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이 색깔이 가진 확실한 힘이 있다. 오늘따라 생기가 부족한 것 같다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무조건 오렌지가 정답이다.

상큼한 자몽을 한입 베어 문 듯한 오렌지 컬러는 얼굴에 노란 기가 많거나 피부톤이 고르지 못한 이들과 잘 어울린다. 소위 얼굴에 조명을 켜주는 립으로 피부를 깨끗하고 환하게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색상을 바를 때는 아이섀도나 블러셔까지 색을 과하게 올리기보다는 최대한 깨끗하게 표현한 베이스 위에 무심하게 립만 포인트를 주는 게 최고의 연출법이다.

1 로레알 파리 루즈 시그니처 119 시그니처 코랄 선명한 레드 컬러가 가미되어 부담스럽지 않게 레드를 즐길 수 있다. 7ml 1만7000원대.

2 메이크업포에버 아티스트 립 블러쉬 301 스파이시 코랄 안색을 환하게 밝혀주는 비비드 컬러로 가볍게 슥 그어주기만 해도 포인트가 된다. 2.5g 3만4000원.

3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60 비트 자몽처럼 짙고 싱싱한 오렌지 컬러가 입술 위에 녹아들어 눈부시게 빛나는 입술을 연출해준다. 3g 4만4000원.

4 디올 어딕트 스텔라 샤인 립스틱 639 스텔라 샤인 도발적인 레드와 상큼한 오렌지가 만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3.2g 4만5000원대.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라 할 수 있는 코랄. 여기에 오렌지가 한 스푼 더 가미된 컬러라 생각하면 쉽다. 밝고 화사한 피부부터 21~23호 중간 피부톤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색상 중 하나. 비슷한 컬러의 블러셔와 함께 사용하되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번지듯 표현하면 얼굴 전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면서 건강한 혈색을 부여한다.

1 나스 립 글로스 쉐이드 익스텐션 아웃레이지 사랑스러운 핑크빛 오렌지 컬러 글로스. 6ml 3만6000원.

2 16브랜드 알 유 16 후르츄 에디션 오렌지 자몽 상큼한 과즙상을 연출해주는 컬러가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발리는 것이 특징. 3.4g 1만2000원.

3 톰포드 뷰티 립 라커 럭스(바이닐) 이니시에이트 입술에 매끄럽게 펴 발려 착하고 달라붙는 립 래커. 선명한 코랄 컬러가 생기를 더해준다. 6ml 6만6000원.

4 슈에무라 블러디 오렌지 컬렉션 OR 575 코랄 오렌지 핑크와 오렌지가 만나도 이렇게 시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4g 3만7000원.

오렌지 컬러를 좀더 무심하게 바르고 싶다면 브라운이 가미된 컬러를 선택하자. 옐로 언더 톤을 가진 한국 여성들이 가장 쉽게 소화할 수 있지만, 쿨톤 피부의 경우 확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색이니 주의할 것. 짙은 음영 아이섀도나 아이라인에 힘을 주면 대담하지만 세련된 무드를 즐길 수 있다.

1 클리오 매드 벨벳 틴트 05 글레이즈 모카 짙은 브라운 컬러에 오렌지가 섞여 붉은빛이 감도는 고혹적인 MLBB 립을 완성해준다. 3.8g 1만6000원.

2 조성아뷰티 데일리 립 타투 피치 코랄 벽돌 컬러를 오히려 생기 있게 연출해주는 워터 젤 타입의 립틴트. 4g 1만8000원.

3 라카 스무스 매트 립스틱 제타 여리여리한 코랄에 브라운이 한 방울 첨가되어 오히려 데일리 립으로 제격. 3.5g 1만7000원.

4 웨이크메이크 립페인트 플랫 플랫캐롯 당근을 쏙 빼닮은 톤 다운된 주황빛의 립 래커. 5.5g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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