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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자연재해를 미리 느끼고 있을까?

BBC사이언스 작성일자2018.04.28. | 1,679  view

뱀은 지진을 감지하면 빠르게 자기 아지트에 숨는다. 지진 발생 전 암소의 비유량은 줄어든다. 그러나 인간의 기술로는 겨우 몇 분 일찍 예보하는 것이 최선이다. 동물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걸까?

최근에 동물 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지식과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집단 소싱(herd sourcing)’ 이란 용어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라는 단어에서 차용되었다. 원래는 사람보다 야생 동물의 집단 지성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지난 몇 년간 과학자들은 동물이 자연에 대해 제공하는 정보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 예로, 2013년 미국에서는 ‘소가 누우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를 조사해 보았다. 연구진은 암소가 자신의 심부 온도가 낮을 때엔 주저앉고, 높을 땐 열 발산을 위해 일어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수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소의 행동과 날씨 사이에는 분명 연관이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2015년 9월 코스타리카의 공중 보건 연구자들은 뱀의 행동 양식과 날씨의 연관성을 발견하였다. 엘니뇨 주기가 되면 뱀은 평소보다 더 많이 무는 양상을 보였다.

동물을 지진을 예보하기 위한 ‘지능형 센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증거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일본을 황폐화시킨 지진과 쓰나미를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 동물이 어떠한 이상 행동을 보였는지 연구한 논문이 2014년 발표되었다. 논문에 따르면, 애완동물이 칭얼거리는 것 이외에도, 지진 발생 1주일 전 진원지 340km 이내의 암소 에서 우유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인데, 이를 통해 암소는 지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2015년에는 페루 야나차가 국립 공원에 2011년부터 설치한 카메로로 관찰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카메라에는 진도 7.0 콘타마나 지진 당시 동물의 행동 변화가 담겨 있었다. 평상시엔 대략 15마리가 카메라 화면에 잡혔는데, 지진 발생 23일 전 그 수가 5마리로 감소했으며, 지진 발생 1주일 전에는 동물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진원지를 둘러싼 바다 위의 저주파가 감소한 것을 기록하였는데, 이로 인해 지진 발생 2주 전부터 지구의 전리층이 교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지진 8일 전 저주파가 크게 변하였는데, 이는 동물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시기와 일치했다.

source : @Tanuj_handa

실험을 주도한 앵글리아러스킨대학의 교수 레이첼 그랜트는 암석이 특정 영향을 받았을 때 방출하는 ‘공기 중 양이온’이 포유류와 조류에게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야생 동물은 지진이 발생하기 며칠 또는 몇 주 전에 대기압 및 지하수의 수위, 중력, 화학물질 등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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