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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

맙소사, 양산차 헤드라이트에서 정말로 빔을 쏠 줄이야

헤드라이트가 빛으로 그림까지 그린다고? 아우디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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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우디

초창기 자동차는 호롱불로 길을 밝혔다. 기름 부어 밝히는 아세틸렌 램프였다. 양초 등불과 횃불을 사용한 마차 시대에 비해 발전하긴 했다. 그러다 전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필라멘트는 충격에 약했다. 완전히 전기로 대체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단 뜻이다. 호롱불로 도로를 밝히던 시대는 20세기 초까지 이어졌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의 태동기 얘기다.


지금은 21세기 초다. 태동기에서 한 세기 지났다. 그동안 자동차는 수없이 탈바꿈했다. 바퀴와 공간이라는 형태를 유지한 채 기술은 아득하게 발전했다. 헤드라이트도 마찬가지다. 밤에 도로를 밝힌다는 기본 임무를 토대로, 고치를 벗어난 나비처럼 화려하게 진화했다. 호롱불에서 전구로, 다시 할로겐에서 HID로. 그리고 LED의 시대로 진입했다. 헤드라이트 역할이 확장했다. 단지 시야를 밝히는 임무를 넘어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뿐이랴. 똑똑해지기도 했다. 상향등을 알아서 켜고, 전방 물체를 인식해 빛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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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는 더 밝게, 더 안전하게, 더 똑똑하게 발전했다. 그 흐름을 주도한 건 아우디다. LED 헤드라이트를 처음 양산차에 적용한 브랜드도 아우디니까. 보다 진화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그 결정판이었다. 아우디는 한 걸음 앞서 빛을 다루는 기술을 선보였다. 간결한 디자인은 화려한 헤드라이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기도 했다. 헤드라이트 기술에 관해서 아우디는 자동차 역사에 또렷한 족적을 남겼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빛의 마법사' 아우디의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더 이상 뭐가 있을까? 코너에 따라 방향을 전환하고 물체를 인식해 그 부분을 비추지 않는 똑똑한 헤드램프. 그 다음은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다. 이젠 헤드라이트에서 레이저빔이라도 나가야 하나? 실없는 상상만 맴돌았다. 지난 LA 오토쇼에서 e-트론 스포트백을 보기 전까지 얘기였다. 하지만 상상에는 확실히 제약이 없었다. 아우디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 기술이 있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다. e-트론 스포트백에 양산차 최초로 적용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보자, 실없는 내 상상이 민망해졌다. 정말 빔을 쏠 줄이야. 공격하는 레이저빔은 아니지만, 소통하는 빔이었다. 미래 어디쯤 도달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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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하면 떠오르는 제품이 있을 거다. 빔 프로젝트. 맞다. 디지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빔 프로젝트 기능을 품었다. 그러니까 도로를 스크린 삼아 빔 프로젝트처럼 무늬나 글자를 투사한다는 뜻이다. 사물을 인식해 그 부분을 비추지 않는 영리함에서 또 한층 발전했다. 차선과 차선 사이에 빛을 투사해 진행할 경로를 더욱 명확하게 한다. 또한 차에 탔을 때, 혹은 내릴 때 움직이는 무늬와 글자를 전방에 투사한다. 웰컴 라이트의 몇 세대 진화형이라고 하면 이해하려나. 기본적으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의 기능도 수행한다. 물론 더욱 선명하고 정확하게. 아우디의 자랑,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에 빔 프로젝트 기능까지 넣었달까. 차라리 새로운 기능 하나가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아예 개념이 바뀌는 충격을 선사했다. 헤드라이트의 기능을 무한히 확장했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의 핵심 기술은 DMD(디지털 마이크로미러 장치)다. 실제 프로젝터에 쓰이는 기술이다. 100만 개 넘는 마이크로미러가 초당 최고 5,000회까지 기울기를 조정한다. 수많은 거울이 각각 각도를 달리하며 빛의 그림을 그려내는 셈이다. 그림을 그려낸다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그림이다. 단순한 형태 수준이 아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크다. 프로그램이 정교해질수록 어느 수준까지 그려낼지 모를 일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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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설명만 들었을 땐 실감이 덜했다. 더 똑똑한 헤드라이트인가 싶었다. 웰컴 라이트도 익숙하니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실제로 도로에서 실력을 발휘하자 눈이 번쩍, 뜨였다. SF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예전 실사 영화에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장면도 떠올랐다. 설명이 눈앞에 구현되자 감흥이 배가했다. 압도적이었다. 실제 도로에 빛을 투사할 때마다, 상황에 따라 그림을 바꿔 투사할 때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런 식이다. 어두운 도로를 달릴 때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디지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차선과 차선 사이를 빛으로 채운다. 운전석에서 보면, 흡사 빛의 카펫이 도로에 펼쳐진 듯하다. 카펫 가운데에는 검은색 화살표 여러 개가 주행 방향을 나타낸다. 검은색 화살표는, 그 부분만 빛을 투사하지 않아서 나타난 형태다. 그렇게 빛의 카펫이 차선을 채우며 나아갈 길을 명확히 표시한다. 도로에 증강현실 그래픽을 띄운 듯 또렷하다. 차선을 변경할 때는 카펫이 가려는 방향 옆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완전히 차선을 변경하면 다시 한 차선만 채운다. 앞에 차가 있으면 카펫은 줄어들고, 없으면 다시 늘어나 원래 크기로 돌아간다. 이 모든 동작이 자연스럽다. 차선을 정확하게 채우고, 간결하게 동작한다.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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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고 내릴 때 투사해 보여주는 움직이는 그래픽은 더 극적이다. 벽과 바닥을 스크린 삼아 여러 가지 패턴을 투사한다. 그 현란한 움직임과 또렷한 그래픽을 보니 말문이 막혔다. 브랜드 로고 정도를 바닥에 보여주는 웰컴 라이트는 구시대 유물처럼 보였다. 중요한 건 투사하는 그래픽이 어떻게 발전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구현할 기술적 토대는 완비했다고 한다. 이후 프로그램 문제다. 이런 상상을 해봤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이용해 차 안에서 벽에 결혼해달라는 말을 쏘아 프러포즈하게 될 날.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앞으로 이 기능을 통해 구조 신호를 보내거나 타 차량과 소통할 수도 있는 셈이다. 자율주행 시대까지 생각하면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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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풍경을 바꿀 새로운 시작. 아우디는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다. 물론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런 기술을 발표하긴 했다. 하지만 아우디는 양산차에 적용했다. e-트론 스포트백은 콘셉트카가 아니니까. 곧 도로를 누빌 아우디 전기차다. 아우디는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로 다시 ‘빛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공고히 했다. 호롱불로 길을 밝히던 헤드라이트 역사는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아우디가 길을 열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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