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뒷골목을 밝히는 협소주택

조회수 2018. 10. 24. 17: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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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 다가구주택 이야기

연희동 협소주택 (다가구주택)

건축주가 어린 시절을 보낸 연희동. 20평 남짓한 이곳에 3개의 임대세대가 모여사는 협소 다가구주택이 들어섰다.
오랜 세월 방치되었던 낡은 단독주택. 건축주는 어린 시절을 보낸 이곳에 가족과 거주할 새 집과 더불어 대학생을 위한 다가구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문제는 차량 1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전면도로와 건폐율 50% 제한으로 인해 1개 층 바닥면적이 10평 밖에 안되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비정형의 대지는 협소주택에서 필수적인 거주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 건축주가 살았던 오래된 단독주택 모습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 대한 해결책으로 건물을 최대한 도로에서 이격시킨 후, 계단실을 대지에서 가장 굴곡이 심한 좌측 뒤편으로 배치하였다.


이를 통해 3m 폭의 비좁았던 골목이 5m가 넘는 구도심 속 작은 오픈공간이 되었고, 차량의 주차진입을 원활히 할 수 있었다. 또한 이는 4층 다락이 일조사선으로 꺾이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비정형의 대지에서 거주자 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주출입구
주출입구로 들어서면 마주치는 계단은 석재 느낌이 나는 타일로 마감하였다. 애초에 ​자연석재로 마감할 계획이었으나 협소주택 특성상 규격화 부분이 적고, 비정형 대지로 인해 치수가 다양하다보니 석재업체가 선뜻 나서지 못하면서 결국 타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규격화가 쉽지 않은 협소주택은 비용측면에서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으며 시공 또한 쉽지가 않다.
좁은 계단실을 최대한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창을 내어 자연광을 끌어들이려 했으나 민원으로 인해 창을 낼 수가 없었다. 결국 골조면에 미장을 하는 대신 면만 다듬고 밝은색 페인트로 마감하여, 미장치수로 인해 계단폭이 손실되는 면적을 최소화하기로 하였다.

1cm가 아쉬운 협소주택에서는 이처럼 미장치수조차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임대세대 (2,3층)
계단실을 제외한 1개 층 실사용면적은 대략 8평. 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상부장을 설치하고, 가변형 테이블을 두어 식탁 및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주인세대 (4층)
임대세대와 동일한 평면을 갖는 주인세대에는 일조사선으로 생겨난 다락이 있다.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위로 'ㄱ'자로 꺾인 천창이 보인다.
다락공간
2개의 커다란 천창은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다락에 빛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연희동으로 향한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다락은 천정이 낮아 마감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천정 꼭지점 부분에만 합판을 치고 다운라이트 조명을 매립하였다.

마름모로 제작된 문을 지나면 연희동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테라스가 나온다.
폭이 1200mm 정도의 테라스지만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따스한 아침햇살을 맞으며 차 한​잔 마시기엔 더없이 좋다.
1층 평면도
2층 & 3층 평면도
4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횡단면도
종단면도

위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지역: 도시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

용도: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대지면적: 68.95㎡ ​(20.86평)​

건축면적: 34.40㎡ (10.41평)​

연면적: 91.68㎡ (27.73평)​

- 서비스면적: 19.42m² (5.87평)

- 다락면적: 24.71m² (7.4평)​

규모: 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설계: 건축사사무소 가 / 031-245-4946 

공사비: 2억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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