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단독주택 '바바렐라 하우스'
집은 주인을 닮는다.
우체통과 대문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계단과 지붕처럼 거대한 구조에 이르기까지. 집짓기란 자신이 꿈꿔온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사무소를 찾아온 젊은 건축주 부부는 처가 부모님과 처남이 함께 살 수 있는 작은 단독주택을 원했다. 안주인의 섹시함과 바깥양반의 우직함이 흡사 고전SF영화 '바바렐라' 속 남녀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부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생활의 활기를 불어넣는 SF영화 한편처럼, 무미건조하고 무뚝뚝한 골목길에서 한모금 청량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삼각형의 뾰족한 바바렐라 하우스가 탄생하였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고민하다.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놀고 처가 부모님과 함께 이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웃고 떠드는 단독주택을 갖고 싶었다. 그러나 직업특성상 5년 후에는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유휴공간으로 남게 될 부부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처남은 곧 출가를 앞두고 있었기에 처가 부모님이 오롯이 집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이 집을 오롯이감당해야하는
부모님을 위한 해법이 필요했다.
임대를 고려한 독립적 공간구성
결국 부부가 집을 비운 기간동안 임대를 주는 방안이 떠올랐다. 문제는 임대세대가 들어왔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이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연결동선이 없이 외부계단을 두고, 1층과 2층을 각각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1층에는 부부가, 2층에는 처가 부모님과 처남이 거주하여 훗날 부부가 떠나고 임대세대가 1층에 거주하게 되었을 경우, 부모님이 마당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었다.
반대로 임대세대는 1층에 거주하며 자신들만의 정원을 가질 수가 있어 아이가 있거나 정원가꾸기를 좋아하는 등 폭넓은 임대수요층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가 있었다.
공간을 채우는 부부의 손길
집안 곳곳에는 부지런한 부부가 직접 공방을 다니며 손수 만든 개성 넘치는 가구들로 가득 차있다.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책꽂이부터 안방침대와 화장대, 선반, 주방 테이블 등 10여 개가 넘는 가구를 직접 짜맞추면서 부부의 이야기로 채워진 공간으로 만들었다.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규모: 2층
건축면적: 109.87㎡ (33.3py)
연면적: 192.59㎡ (58.4py)
최고높이: 8.8m
구조: 경량목구조
시공: TCM
사진: 김용순
설계:KDDH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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