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층층 마당 집
당진 층층 마당 집
부모님과 딸의 가족이 함께 사는 집. 가족은 각각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되, 서로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특히 임대수익을 위한 저층부 근린생활시설까지.
이에 건축가는 부모님 세대와 딸 세대를 층으로 분리하여 세대마다 마당을 가지도록 계획했으며, 집과 상가는 두 개의 동선을 활용하여 분리 및 쉬운 접근이 모두 가능하게 만들었다.
도시로 열린 삼각형 형태
건축의 형태는 고등학교 정문에 위치한 삼각형 필지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며, 삼각형 형태는 저층부 근린생활시설과 연결되는 동선과 상층부 주택의 테라스 마당에 의해 변화한다.
특히 남향으로 계획한 상층부 주택의 테라스 마당은 도시로 열린 삼각 형태로, 이는 내부와 경계 짓는 창으로 구성된 닫힌 건축 형태에서 내부와 연계되는 마당으로 구성된 열린 건축 형태로 도시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직 소통의 층층 마당 집
상부 3개 층은 주거공간으로 3층은 부모님이, 4, 5층은 딸네가 사는 공간이다.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상가와 집은 분리된 동선을 가지며, 또 다른 계단을 통해 서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주거공간은 층층 마당을 통해 집에서 남쪽 채광과 서쪽 학교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부모님 세대 거실, 식당, 침실 그리고 손님방과 면한 3층 마당, 딸 세대의 거실과 식당에 면한 4층 마당, 그리고 침실로 이어지는 가족실과 연계되는 5층 마당은 오픈 스페이스인 보이드 공간을 통해 아래위로 수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다중적 기능의 계단들
이 건물에서 계획된 3개의 계단은 단순한 동선의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면도로에서 2층 근린생활시설과 이어지는 계단은 사람들이 움직이거나 쉬는 모습을 통해 도시 가로에서 다양한 입면을 연출하고, 주 계단실은 아래 위층의 시선이 교차하여 소통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더불어 5층 가족실과 연계되는 계단은 마당에서 앉아 쉴 수 있는 장소가 된다.
도심에 수직으로 채워진 상가주택 '층층 마당 집'이 다양한 역할의 계단을 통해 함께 서로 소통하며 풍부한 일상으로 채워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