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일상이 담기는 집

조회수 2020. 6. 27. 0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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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정리 단독주택 '월정소굴'

제주 월정리 단독주택 '월정소굴'

다소 복잡한 월정리 해안가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에 무심히 쌓여 있는 돌담이 더욱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외부로부터 보호된 주거공간과 서로 간섭되지 않는 독채펜션 2개 동을 원한 부부를 위해 건축가는 용도별로 구분한 두 건물을 하나의 건축물로 구성한 뒤, 최적의 생활 동선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였다.
△ 건물 형태 변화 다이어그램

외부로부터 보호된 주거공간과 서로 간섭되지 않는 독채펜션 2개 동을 원한 부부. 한정된 대지에 두 개의 동으로 배치하면서 최적의 생활 동선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건축가는 주거공간의 바닥 레벨을 높이고 외부에서 출입구가 노출되지 않도록 계획하여 공간의 위계를 만들었다.


'작은 집 - 간결한, 단순한, 최소한'을 키워드로 마을 풍경에서 도드라지지 않는 재료와 색채를 사용한 집은 해변과 마을이 갖는 수평적 풍경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마을의 스케일에 준하는 두 건물을 완만한 평지붕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건축물로 구성한 반면, 재료와 색채의 분리를 통해 건물의 용도를 구분했다.

△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뒷마당

길과 연계성을 가지도록 독채펜션 사이에 만든 좁고 긴 진입공간은 길고 낮은 담을 지나 프라이빗한 마당까지 연결된다. 남향으로는 뒷마당을 만들어 열어주고, 낮은 담으로 공간을 분리하여 독채펜션 방문객과 거주자가 서로 간섭되지 않는 프라이빗한 마당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단독주택 마당 / 독채펜션 마당
△ 모형 사진

외부로부터 보호된 주거공간

△ 하나의 건축물로 구성된 단독주택(좌측)과 독채펜션(우측)

프라이버시가 보호된 주거공간을 원한 부부를 위해 외부로 열린 창은 작게 여러 방향으로 배치하여 외부로부터의 시선은 차단하되, 서로 다른 경관을 시시각각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주방
△ 주방 및 거실

주택의 내부 공간은 남향으로 뒷마당을 만들어 열어주었다.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마당은 거실의 배경이자, 가족이 모여 시간을 공유하는 장소로 가족의 일상이 모여 완성될 공간이다.


더불어 주택 2층에서는 월정리 해변 마을의 경관이 절제된 사각형 수평 프레임 속에 담기며, 마당을 향한 1층 거실에는 큰 창을 두어 제주 풍경을 담았다. 

△ 2층 자녀 방은 거실 사다리를 통해서도 진입이 가능하다.
△ 내부계단
△ 2층 침실

서로 간섭되지 않는 독채펜션

△ 진입공간의 프레임을 통해 제주의 계절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독채펜션 사이의 좁고 긴 입구는 골목을 형성하며 길과 연계성을 갖는다. 입구의 낮은 담은 경계를 만들고, 마당까지 연결된 길이 되기도 한다. 입구부터 출입문까지 연결된 처마와 담 사이로 사람들은 '자연의 고요함'을 마주하게 되면서 집과 길은 친밀하게 연결된다.

△ 건물의 처마와 낮은 담
△ 마당으로 열린 거실 및 주방
△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마당

외부로부터 보호된 집에 가족의 일상이 담기는 한편, 독채펜션을 방문하는 이들이 편안하게 머무름과 동시에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자리하길 바란다.

△ 독채펜션 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건축개요


위치: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용도: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467.00㎡ (141.27py)  

연면적: 215.00㎡ (65.04py)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사진: 신상호 

설계:건축사사무소 오 / 064.755.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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