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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각형 대지형상을 따른 도시한옥

조회수 2020. 5. 25. 00: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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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한옥 보춘재

은평한옥 보춘재

5각형 대지형상을 그래로 공간에 담은 집은 일반적인 한옥의 직각구조에서 벗어나 135도라는 둔각접합을 통한 구조적 실험으로 도시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담하고 편안한 한옥이 되기를 바란 가족을 위해 1층 외벽면보다 한발 뒤로 물러난 2층은 집에 채광을 더하고 시각적 부담을 덜어 낮은 자세로 도시에 내려앉았다.

은평 한옥마을 내 위치한 땅. 북서향 필지에 면적은 48평 정도로 북촌의 도시한옥 필지와 유사한 크기의 대지는 도로 가각전제로 인해 5각형의 형상을 한 모퉁이 땅이었다. 이곳에 대지의 형상을 따라 직각 구조가 아닌 135도로 꺾인 형태로 지은 집은 꺾임부에 다른 부분에 사용된 사각기둥이 아닌 원기둥을 사용하여 목구조의 결구를 보강함으로써 도시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아담한 2층 한옥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 한옥을 짓던 목수인 건축주는 한옥을 좋아하는 아내와 얼마 전 혼자가 되신 장모님을 위한 한옥을 짓고자 건축가를 찾아왔다. 궁궐 한옥이나 대궐처럼 화려한 한옥이 아닌 단아한 한옥을 요청하신 그를 위해, 건축가는 지하가 있는 2층 한옥으로 설계하여 장모님과 부부의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한편, 마당과 2층에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2층 외벽면을 1층 외벽면 보다 뒤로 물려서 형성하고 높이도 옛 한옥의 높이에 맞추어, 도로에서 보았을 때도 거대하고 높은 한옥이 아닌 아담하고 편안한 한옥이 되도록 하였다.

△ 단면 투시도

△ 1층 주방에서 바라본 마당

작은 마당에 빛이 잘 들어오도록 고려한 'ㄷ'자 배치의 집은 최대한 많은 빛을 들이기 위해 남측에는 1층 한옥을, 북서측 도로변으로는 2층 한옥을 배치하였다.


건축가는 초기 계획 시, 남측 마당과 지하 선큰 공간을 향해 투명한 창호 계획을 하였는데, 한옥 지원금 지침과 인접대지에서 발생하는 사생활 간섭으로 인해 촘촘한 살과 불투명한 유리로 변경되었다.

△ 1층 홀 너머로 보이는 어머니 방
△ 마당을 볼 수 있는 어머니 방의 창
△ 1층 가족실
△ 2층 대청의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창
△ 2층 대청
△ 툇마루
△ 지하층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쪽 모습. 부부만의 생활공간인 지하층은 선큰 공간을 통해 채광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화방벽을 이용한 수납공간


담장의 역할을 병행하는 화방벽으로 계획된 도로 측 외벽은 상부에 전통기와를 올리지 않고 한식 미장으로 마감하여, 전통 한옥에 현대의 미가 조화롭게 스며들고 내부에서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①부부 침실 ②거실 ③주방 ④침실 ⑤선큰 ⑥세탁실 ⑦기계실
①어머니 침실 ②홀 ③가족실 ④주방 ⑤식당 ⑥세탁실 ⑦보일러실
①대청 ②침실 ③툇마루


건축개요    


위치: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 160.10m² (48.43py)   

건축면적: 72.03m² (21.79py)   

연면적: 196.72㎡ (59.51py)  

건폐율: 45.00 %     

용적률: 70.10 %  

구조: 한식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사진: hooxMe (이상훈)

설계: 건축사사무소 무이원, 지우지기건축사사무소 / 02.227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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