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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스킵플로어 주택

조회수 2020. 2. 20. 2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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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움 (THE RAUM)

더 라움 (THE RAUM)

“우리가 건축주가 되어서 집을 지어볼까?”

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건축가의 집짓기. 객관적 지표와 정량화를 통해 최적의 설계를 고민하던 건축가는 어느 날 직원들과 함께 은행 대출부터 토지매입, 설계와 시공 그리고 입주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양평 한적한 동네에 대지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스킵플로어 주택이 들어섰다.

주택단지가 하나둘 조성되고 있는 경기도 양평의 농지. 대지는 뒤로 산이 위치하며 앞의 도로와 1.2m의 높이차가 나는 곳으로, 이곳에서 1.2m의 높이차는 극복 과제가 아닌 공간의 배치와 구성을 결정짓는 키(Key)가 되어 공간에 재미와 디자인을 더했다.


스킵플로어(Skip Floor) 주택

△ 대지조건과 공간 다이어그램

대지조건에 따른 주택 진출입 동선을 해결하기 위해 건축가는 우선 도로와 진입 높이를 맞춰 주차장을 두고 1.2m 높이차가 나는 대지에 공용공간을 배치한 뒤, 이를 계단으로 연결하여 영역에 따른 분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였다. 내부의 사적공간 역시 계단실을 중심으로 반 층씩 공간을 배치하여 동선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실과 실 사이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또한 스킵플로어로 구성된 각 공간은 주변 주택들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연속된 3개의 박공지붕으로 결합하였다. 

△ 스킵플로어와 동선 다이어그램
△ 도로와 같은 높이의 주차장(우측)과 1.2m 높은 곳에 위치한 공용공간(외부공간과 현관, 거실 및 주방)으로 연결되는 계단
△ 거실 데크

거실 및 주방 부분은 한 면 전체를 창으로 내어 자칫 분절되어 좁아 보일 수 있는 스킵플로어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개방적으로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 정원에서 바라본 모습
△ 정원 및 텃밭

거실 및 주방과 연결된 외부공간은 진입부와 1.2m의 높이차로 인해 자연스럽게 영역이 구분되어, 낮은 담장으로도 외부에서의 시선을 차단하고 건축주만의 사적인 외부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4계절에 따라 메인 색이 달라자는 정원을 보면서 실내에서도 시각적으로 계절감을 체험할 수 있고, 바쁜 일상생활 속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주차장, 거실, 침실을 연결해주는 공간인 현관은 진입 후 정면의 전체 고정창으로 보이는 조경공간(대나무)을 통해 좁은 공간에 개방감을 확보하고 바로 내부의 공용공간인 거실 및 주방이 노출되지 않도록 구성되었다.

△ 거실 및 주방
△ 거실 및 주방

건물의 정면을 구성하는 동쪽의 박공형태 창은 탁 트인 원경을 제공하며, 정원 및 텃밭과 연계되는 남쪽 창은 정원의 근경을 내부로 들여온다.

△ 대면형 주방을 설치하여 거실과의 시선을 연계하고, 천정은 박공형태를 그대로 노출하여 거실에 개방감을 제공했다.
△ 현관 바로 우측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계단(우측)과 사적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좌측)
△ 침실

현관에서 사적공간으로 올라와 가장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침실은 박공지붕의 형태를 내부에서 그대로 살려 공간의 획일성과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었으며, 개방감과 공간감을 확보하여 역동적인 내부공간의 흐름을 만들었다.

△ 침실을 나와 반층 올라가면 안방이 나오고, 반층 내려가면 1층 거실 및 주방이 나온다.
△ 안방 앞 가족실 공간
△ 안방

가장 사적인 공간인 안방은 스킵플로어로 연속되는 공간의 마지막에 위치한다. 침실, 드레스룸, 욕실로 구성되며, 남쪽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부한 빛은 내부공간을 따뜻하게 채우고 정원을 향해 있는 긴 수직창은 프레임 안에 정원의 모습을 그림처럼 담는다.


증축을 고려한 디자인


주택의 경우 가족 구성원의 변화나 생애주기에 따라 공간에 대한 활용도와 요구사항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고려한 디자인은 추후 증축이나 용도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가 있으며 공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건축가는 도로와 진입 높이가 동일한 실내 주차공간을 향후 공방, 사무실, 차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높은 층고의 단차가 없는 유연한 공간으로 설계하였다.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다용도실 ⑤보일러실 ⑥창고 ⑦주차장 ⑧정원 및 텃밭
①침실 ②안방 ③드레스룸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양평군 덕촌리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Skip floor)

대지면적: 463.00㎡ (140.06py)  

건축면적: 114.51㎡ (34.64py)  

연면적: 173.09㎡ (52.36py) 

건폐율: 24.73%

용적률: 27.71%

높이: 10.8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차대수: 1대
  

사진: 김용순(나르실리온)

설계: 라움 건축사사무소 / 031.773.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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