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를 위한 중정 주택
청랑재(淸朗齋)
성남 위례신도시 단독주택지 내 모퉁이 대지에 삼대가 함께 모여사는 맑고[淸] 밝은[朗] 주택.
건축가의 고민이 담긴 건물 배치.
모퉁이형 대지는 조망과 채광이 유리하지만, 동시에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도 많기에 사생활 보호 면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건축가는 이러한 특성으로 단독주택의 가장 매력적인 공간인 마당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외부 환경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건물 배치를 초기 단계부터 고민을 해왔다.
그 결과 가장 합리적인 ‘ㄷ’ 자 형태의 중정 주택을 제안했다. 또한 전면부의 2층은 외부 테라스 공간으로 계획하여 중정의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2층 부부 침실에서도 전면으로 시원스럽게 열린 조망을 확보했다.
고흥석과 마천석으로 마감된 외장은 모던함과 중후한 느낌을 준다.
마천석으로 마감된 주차장 상부에는 화단을 계획하여 완충 공간을 두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외부에 면한 창들은 도로변에서 시선보다 높은 곳에 계획하고, 안뜰에는 알루미늄 루버로 마감된 가벽을 세웠다.
주택 진입 부분에는 작은 정원을 두고, 포치 형태로 계획한 현관 앞에 낮은 가벽을 설치하여 반 사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맑고 밝은 공간.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던 중정과 안뜰이 복도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타난다.
채광이 잘 되는 중정은 내부 공간 전체에 많은 빛을 보내며, 휴식 겸 화초 등을 기르는 작은 안뜰은 도로변 쪽이 가벽으로 가려져 있는 대신 하늘을 향해 열려있다.
안뜰은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공간으로 부모님 침실과 인접해 있다.
복도 끝 가장 안쪽에 있는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통합형으로 구성해 실면적보다 훨씬 더 넓어 보인다. 주방은 대면형 아일랜드 싱크대를 설치하고 천정은 포인트를 주기 위해 적삼목 루버를 사용했다.
거실과 식당에서 남측을 바라보면 중정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주차장이 있다.
중정 쪽 주차장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주차장이 단순히 차만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용도실 역할도 하면서 중정과 연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주 부부와 딸아이의 사적인 공간.
채광과 조망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2층 부부 침실은 중정과 전면 도로 쪽의 테라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햇볕이 드는 독서 및 휴식 공간
중정과 면한 복도의 라이브러리는 항상 자연광이 드리우는 밝은 공간이다. 특히 책장 형태의 라이브러리 중심부는 윈도우 시트(window seat) 형태로 구성하여 따뜻한 햇볕이 드는 중정을 바라보며 간단한 독서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2층 라이브러리의 상부는 오픈형 천정으로 계획했으며, 다락과 공간적으로 연결된다.
전면 도로변 쪽에 조경 구간을 두어 일부 완충 공간으로 계획한 테라스는 온 가족의 휴식과 담소의 장소이다.
맑고 밝은 공간들로 이루어진 '청랑재'에서 살아갈 건축주를 비롯한 가족 모두에게 맑고 밝은 기준이 항상 가득하고, 주변 주택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주택이 되길 기대해 본다.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성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288.50㎡(87.27py)
건축면적: 144.08㎡ (43.58py)
연면적: 249.99㎡ (75.62py)
건폐율: 49.94%
용적률: 73.24%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차대수: 2대
사진: 홍석규
시공: 우리마을 A&C
설계: 시우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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