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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숨결을 얻은 세로수길 마지막 주택

세로수길 근린생활시설 연립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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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수길 근생 리모델링.
연립빵공장
세로수길 마지막 주택.

20년 전 강남 개발시대에 태어난 이 흔한 다세대주택은 대기업 자본에 의해 화려하게 치장된 상업건물들 속에서 오히려 목가적 분위기를 내는 희소성 있는 건축이 되어있었다.

1995년 지어진 주택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되 빵공장이라는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신사역으로부터 밀고 들어오는 대자본에 대한 저항이자 방패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 대지 위치

같은 자리에 20년간 서있던 이 건물이 지어진 1995년의 그 거리는 4-5층 규모의 콘크리트로 지어진 다세대주택이 줄지어있고 치장벽돌 마감과 모임지붕 형식의 파라펫이라는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화거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던 가로수길이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입성하자 임대료가 상승했고, 가로수길에서 밀려난 소규모 상업시설들이 이면도로에 면한 주거지역에 생겨나면서 이 건물이 있던 그 길은 ‘가로'수길의 의미가 변색된 ‘세로’수길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 리모델링 전 건물모습

시간은 흘러 2016년, 이 건물은 세로수길에 마지막 남은 주택이 되었다. 평범한 모습의 주변 건물들은 가로수길로부터 흘러나온 분위기에 맞는 상업공간으로 변신하기 위해 외벽에 석재, 금속패널, 유리들로 치장하는 리모델링이 거듭된 반면, 이 주택은 1995년의 건축이 그대로 남아 오히려 희소성을 띄는 건축으로 변해있었다.


보편적 양식의 결과물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레 특수성을 띄게 된 것처럼 도시공간의 변화, 건물의 용도변경 등 한 장소에 집중된 복잡한 양상을 직면하고 있는 이 건축물을 다세대주택에서 근린생활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데 있어 변하지 않는 건축을 제안하였다.


시간의 특수성을 갖는 외관

건물의 외관은 보편적 양식이 시간에 의해 특수성을 갖는 모습을 포착했기에 외벽에 무언가를 덧대는 것은 무의미하게 생각되었다.


따라서 붉은 치장벽돌과 함께 아치 창호와 목재 장식의 흔적도 남겨두고자 했다. 그 흔적에는 다시 벽돌로 치장 마감하여 흔적은 남겨두되 벽돌이라는 재료의 일관성을 나타냈다.

주거공간에서 상업공간으로의 변화

△ 주출입구

기존의 주출입구는 건물의 중앙인 대지 안쪽 깊이 위치하고 있었다. 주거공간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는 요소였으나, 상업공간에서는 주출입구가 대지 안쪽 깊은 곳보다는 가로면에 접한 곳에 위치하는 것이 집객의 측면에서 유리하기에 가로면에 새로운 출입구를 마련하여 사람들의 유입에 유리하도록 계획하였다.

△ 평면, 외부공간 계획

①카페 ②후정

△ 후정의 아치형 창과 플랜트박스 계획 이미지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외부공간인 후정에는 건물에서 헐어 낸 벽돌을 깔고, 아치형 창을 눕혀둔 형태의 플랜트박스를 계획해 이 건물에서 건축가가 받은 영감을 일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 카페부분, 상세 투시도

△ 반지하 공간

반지하 공간은 주방을 계획하고 내부가 보이도록 하여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빵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다세대주택은 층당 4-5가구로 나누는 내력벽이 있었기에 근린생활시설로 리모델링하면서 임대에 유리한 한 층의 넓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내력벽을 모두 철거하는 동시에 철골조 구조보강과 슬라브의 탄소섬유 보강을 하였다.

△ 카페 내부 모습

△ 카페 내부 모습

△ 카페 내부 모습

계속해서 변화는 도시와 역사속에서 오래된 건축물이 시대와 장소의 변화에 따라 기능을 바꾸며 수명이 연장되었다. 1995년의 건축물이 2017년 새로운 숨결을 얻었고, 십년 후에는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기대해본다.

건축개요


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90.00㎡

건축면적: 187.02㎡

연면적: 729.00㎡

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철골 구조

사진: 윤동규

설계: Architects H2L

http://architectsh2l.com / 02.46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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