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닮은 가족의 존중과 포용의 집

조회수 2021. 5. 24. 18: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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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를 위한 레인보우 하우스

레인보우 하우스

엄마와 아들, 딸과 사위, 손녀 두 명. 이렇게 삼대가 살아갈 집과 더불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방문하여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랐던 가족들은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무지개를 닮은 집을 원했다. 무지개를 닮은 가족과 이런 가족을 닮은 집. 레인보우 하우스의 건축이야기이다.

사이 마당에서 시작되는 집

현관에서 시작해 베란다나 화장실에서 끝나는 보통의 집과 다르게 레인보우 하우스는 집의 양단에서 시작되지 않고 집의 중심인 사이 마당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공간 구성 다이어그램
(Red: 엄마, 아들 세대 / Green: 무지개 마당 / Blue: 딸, 사위 세대)

1층 중앙에 위치한 주차장과 사이 마당은 두 집이 느슨하고 아늑하게 연결될 수 있게 계획된 외부공간이다.


집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는 엄마와 아들, 동쪽은 딸 내외와 손녀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분리해 각자의 사생활이 보호된 채 독립적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2층 복도를 통해 서로의 삶과 공간이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 2층 복도의 움직이는 루버


△ 사이 마당

숨어있는 소통의 공간

사이 마당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무지개 마당은 가족과 이 집을 찾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마치 사찰에서 누하 진입을 통해 조우하는 아늑한 공간과도 같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삼면으로 마당을 둘러싸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만남의 광장이 되는 무지개 마당을 만들었다.

△ 무지개 마당
△ 무지개 마당
△ 엄마 나무

아이들과 가족들이 따뜻한 식사를 하고, 함께 시간을 나누는 무지개 마당에는 철근으로 만든 엄마나무 한 그루가 상징적으로 서 있다.


엄마, 아들 세대

크게 보이지만 작은 집인 레인보우 하우스는 시각적 답답함을 해소하고 대지의 레벨차를 극복하고자 반 층씩 돌아 오를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많은 손님이 방문하는 어머니와 아들의 생활공간은 거주자와 방문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로 이어지고 연결되는 연속적인 공간이 되었다.


다만 이러한 구성이 익숙하지 않은 아동과 방문객들을 위해 건축가는 집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벽체와 개구부를 두어 한 눈에 공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중앙의 벽체를 돌아 오르는 계단을 한쪽 벽면에서 띄워 계단과 벽채 틈새로 위아래 공간들을 내다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하였다.

△ 현관
△ 엄마, 아들 세대 주방
딸, 사위 세대

딸 내외와 손녀가 생활하는 공간은 계단을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2층과 다락이 연결되면서 각 공간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풍부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 딸, 사위 세대 거실
△ 딸, 사위 세대 주방
△ 딸, 사위 세대 주방 / 다락
△ 딸, 사위 세대 안방
△ 세대를 연결하는 브릿지 복도
△ AV실
△ 다락
①현관 ②창고 ③거실 ④주방 ⑤보조주방 ⑥화장실 ⑦서재 ⑧침실 ⑨무지개 마당
①안방 ②드레스룸 ③화장실 ④침실 ⑤세탁실 ⑥창고 ⑦AV실 ⑧서재 ⑨다락 ⑩테라스 ⑪세대를 연결하는 브릿지 복도 ⑫움직이는 루버
①무지개 마당 ②엄마 나무(상징수) ③거실 ④침실 ⑤화장실 ⑥안방 ⑦현관 ⑧주방 ⑨AV실 ⑩다락

건축개요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698.20㎡

건축면적: 169.70㎡

연면적: 186.57㎡

건폐율: 24.31%

용적률: 26.72%

주차대수: 2대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사진: Song Jung

설계: KDDH 건축사사무소

http://kddh.kr / 02.2051.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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