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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정겨움과 현대적 간결함이 합쳐진 누하동 한옥

조회수 2019. 4. 9. 07: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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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누하동 한옥 리모델링 이야기

누하동 한옥 리모델링

대지는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 이곳에서 40대 초반의 부부는 60년이 넘은 낡고 오래된 한옥을 고쳐 살기로 마음을 먹고 건축가를 찾았다.


그러나 수십 년을 지내온 한옥은 대들보부터 곳곳이 썩어있었고, 땅을 파낼수록 아주 오래전 기단돌들이 나오고 또 다른 마감재료들이 나오는 아주 힘든 상황이었다. 건축가는 처음 철거가 이루어지고 나서 건축주, 건축가, 시공사 모두 급하게 다시 모여 회의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열악했던 현장이지만 한옥은 살기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고, 중정과 현대적 편리함으로 도심 속 자연을 한껏 끌어들이며 건축주 부부를 위한 풍요로운 삶의 풍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 리모델링 전 한옥모습

한옥을 설계함에 있어 또 다른 어려운 점은 바로 도면의 유무. 대부분의 경우 도면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있다 하더라도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누하동 한옥 또한 실측을 통해 도면을 그리는 것부터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하였다.


건축개요


위치: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

대지면적: 140.00m²

건축면적: 80.00m²

건폐율·용적률: 57%

건축규모: 지상1층

설계: 스튜디오 오브릭 / 02-730-0029

자재정보


바닥재: 이건마루

벽지: 무지벽지

외벽: 회벽마감

외부마루: 미송

△ 골목에서 바라본 외관

기존 주택을 드러내면서 새롭게 벽돌조와 목구조가 사용되었다. 특히 골목을 향하고 있는 대문과 기와지붕은 옛 누하동 골목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 현관

자칫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디테일들이 훗날 이곳에 사는 이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신경 쓰고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건축가는 석재와 목재가 만나는 부분의 디테일과 재료의 질감, 비가 떨어지는 소리 등 많은 부분에서 하나하나 조율하며 집에 새 숨결을 불어넣어갔다.
△ 주방/거실풍경

기존에 있었던 목재들과 하얀 벽 그리고 가구들이 아늑하게 어우러진 풍경. 마당을 향해 설치된 큰 창은 집안 깊숙이 빛과 자연을 끌어들인다. 특히 흰색으로 마감된 ㅡ자형의 주방은 깔끔함과 더불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 주방/거실풍경
△ 주방과 거실, 소대청 마루는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가변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 소대청 풍경
△ 소대청 풍경

상부창은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여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빛을 유입하여 밝은 내부공간을 형성한다.
△ 부부침실(안방)
△ 안방

부분적으로 설치된 상부 간접등은 한옥의 단점인 낮은 천장을 효율적으로 보완하고, 은은한 빛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비오는 날 흙이 벽에 튀는 것을 방지하고, 관리의 용이성과 편리성을 위해 마당에는 콘크리트를 깔았다. 대신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길에 목재를 깔아 마감하였다.
화장실의 경우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대부분의 재료들을 흰색으로 통일하였고, 화장실과 화장대 공간을 분리하여 편의성을 확보했다.
대문 앞에는 단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화분 등을 놓아두거나 마을의 아이들이나 이웃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대문을 열면 살이 많은 하나의 문이 더 나타난다. 이는 더운 여름 대문을 열어 바람을 소통시키는 동시에 가족의 프라이버시는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게 된다.
툇마루에서 즐기는 비 내리는 풍경은 그 자체로 도심 속 삶의 여유와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①중정 ②현관 ③주방 ④거실 ⑤소대청 ⑥안방 ⑦작업실 ⑧작은방 ⑨창고 ⑩세탁실/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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