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땅의 한계를 극복한 두 개의 작은 세모주택
삼각형의 땅
마천동의 주택가에 위치한 이 대지는 거의 직각삼각형의 형태이긴 하나, 길에 접하는 것과 빛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삼각형 대지는 공간을 활용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적정한 가구배치와 효율적인 공간활용의 치밀한 계획이 따라준다면, 생각 이상의 활용도와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 또한 삼각형의 대지이다.
두 개의 세모, 두세모
'삼각형 대지에 지어진 두 개의 세모주택'이라는 의미의 이 집은 삼각형의 복층주택 2개가 독립적으로 맞닿아 있는 구조다.
처음에는 1층과 2층에 각각 임대세대가 들어가고, 그 위 3층과 4층에 주인집이 들어서는 구성이었으나 설계가 마무리되어 갈 즈음 건축주의 요청으로 복층협소주택으로 변경되었다.
적층구조에서 비롯된 층간소음과 임차인과 주인세대의 동선이 겹치며 발생하는 어색한 상황에 대한 고민. 사실 상층에 거주하게 될 건축주는 이러한 고민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임차인의 마음을 생각한 건축주는 결국 독립된 입구를 가진 2개의 세모협소주택을 짓기로 결정하였던 것이다.
일조권사선제한으로 인해, 3개층 밖에 올라가지 못하는 오른쪽 부분은 임대를 위한 복층주택으로, 왼쪽 영역은 건축주의 네 식구를 위한 복층주택(3개층+다락)으로 계획되었다.
출입구 옆 작은 문을 통해 주방과 연결되는 테라스로 바로 진입할 수도 있다. 이곳은 주방공간을 외부로 확장하고, 좁은 협소주택에서 시각적·심리적 개방감을 선사한다.
건축가는 안방과 자녀방의 평면을 사각형으로 만들어 실제 공간을 사용함에 있어 낭비를 줄였고, 삼각형 꼭지점 부근에 남는 공간은 욕실과 창고 등으로 사용하여 기능적으로도 모자람이 없도록 하였다.
치밀한 계산으로 만들어진 다락은 건축 연면적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건축주의 가족들에겐 둘도 없이 아늑한 공간을 선사한다.
3층까지만 사용하는 임대세대의 지붕은 건축주 가족을 위한 옥상테라스가 되었다.
건축개요
위치: 서울 송파구 마천동
용도: 다가구주택
규모: 지상3층
대지면적: 95.00㎡
건축면적: 56.80㎡
연면적: 150.93㎡
건폐율: 59.79%
용적률: 158.87%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차: 2대
사진: 이강석
시공: 인터플랜
설계: 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
/ https://blog.naver.com/opad_oms / 070.8600.0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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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플래폼
www.a-platfor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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