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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주택. 삼대가 모여 살기 위한 열린 질문을 던지다.

판교주택 '삼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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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주택 '삼대헌'

열린 질문에서 이 집은 시작되었다.


현대에 맞는 새로운 유형의 삶을 제안할 수 있을까? 부모세대와 맞벌이 아들 부부세대 그리고 손주세대가 한 지붕 아래 행복하게 같이 살 수 있을까? 대지와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경계가 확장되는 듯한 인식을 줄 수 있을까? 담을 못 짓게 하는 동네에서 거리와 소통하는 건축은 가능한가? 관리비를 최소화할 수는 있는가?

건폐율 50%, 70평 대지.


주차대수 2대와 일조권 규정으로 1층은 30평 정도 밖에 지을수 없는 이곳에 노부부는 아들 부부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한 집을 의뢰했다. 1층은 마당을 즐길 수 있는 노부부를 위한 공간을, 2층에는 아들가족을 위한 공간이 자리한다.


현실적인 이유로 삼대가 모여 살지만, 노부부는 한 지붕 아래에서도 가족의 일상이 어느 정도 겹치면서도 동시에 어느 정도 흩어지길 원했다.

‘주택단지 내 조경’과 ‘주택 내부의 정원’을 연결하는 지점에 천정고가 3m에 이르는 투명한 커튼월 거실을 앉혀, 제한적인 건폐율로 좁아진 공간을 시각적, 체감적으로 조금이나마 넓어 보이도록 하였다.


판교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담을 설치할 수가 없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집은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공용도로 면에는 매우 작은 창을, 내정을 향해서는 큰 창을 갖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마을길에 생명력이 넘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고 있던 것이다.

삼대헌은 집에서 공적인 생활 영역과 사적인 생활 영역을 구분키로 하고, 공적인 생활영역은 적극적으로 거리와 소통하게 하였다. 삼대헌은 밖으로 닫혀있고 안으로만 열려있는 집에 대한 안티테제다.

조화와 균형

신도시인 판교는 역사성과 맥락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리 있어 보이는 정체성의 확보는 불가능한 것인가? 수원성의 전벽돌이 자주 떠올랐다. 과거의 기억이 있되 삼대헌은 동시에 미래로 전진하고 싶었다. 차갑고 현대적인 스텐과 유리가 푸근하고 오래된 전벽돌을 밀고 당기며 삼대를 위한 삶의 풍경을 만든다.

아침 태양이 뜨면 북동쪽 면의 스텐은 철면을 따라 핑크빛을 반사한다. 무표정한 전벽돌은 침묵하고, 스텐은 수다스러워진다. 일몰이 지나 집안의 등들이 하나 둘씩 켜지면, 커튼월에서 두뼘 이상 돌출되어 나온 전벽돌 박스는 유리에 의해 가볍게 지탱되어 마치 무중력 상태가 된다.

서로 다른 시간성을 함축하는 재료들의 병치가, 빛의 변화라는 하루의 시간성도 뿜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노부부도 그리고 건축가도 고무되었다.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다락

대지면적: 231.2m² (70평)

건축면적: 110.8m² (33.5평)

연면적: 253.4m² (76.6평)

건폐율: 48%

용적율: 87%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장: 벽돌, 커튼월, SUS판넬, 스터코

사진: 진효숙 작가

시공: 다산건설

설계: iSM 건축연구소 / 02-57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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