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시선이 만드는 풍경

조회수 2019. 1. 29. 05: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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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게스트하우스 '바라봄'
낮은 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곳.

젊은 부부는 아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여행자가 함께 모여 사는 3개의 집으로 구성된 다가구주택을 꿈꾸었다. 박스형의 공간 속에는 복층으로 된 3개의 집과 중정 그리고 여러 겹의 내외부가 교차하면서 다양한 삶의 풍경을 만든다.

이곳에서 거주자들이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이 집에 대한 저마다의 풍경이 되어 이 집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영종도 게스트하우스

3가구주택+카페, 사무실

다른 시선들이 만드는 풍경, 그리고 기억 “바라봄”

영종도의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 위치한 점포주택지. 3가구의 가구 수 제한과 3층 규모 제한을 받고 있으며, 택지 내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땅이다.

 

​젊은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 남편의 은퇴한 부모님 그리고 낯선 곳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게스트하우스). 이들이 이 집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주체이다. 이 집은 이들 세 주체가 함께 모여 사는 3가구의 다가구 주택이며, 지하층과 1층은 게스트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카페, 사무실로 운영될 예정이다. 

언덕 위에 자리한 대지는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곳이다.


그러나 도시계획으로 차단된 수백 개의 땅의 하나인 이 자리도 시간이 지나면, 풍경은 부분 부분 잘려나갈 것이다. 어쩌면 애초에 목가적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구 단위로 구획된 택지가 가진 운명일 것이다.

눈길이 닿지 않는 펼쳐진 자연을 풍경이라 부르지 않음은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음에 있다. 자연이든 도시의 한 부분이든 사람의 눈길이 미치고 인상을 만들면 그것은 풍경이 될 것이다. 풍경을 만드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사람의 시선이다.

 

이곳에서 세 주체가 집을 통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집에 대한 각각의 인상과 기억을 남길 것이며, 그 기억의 축적은 거주하기의 감성적 측면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겹의 공간이 선사하는 풍경

세 집은 모두 복층형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박스형의 매스 안에는 여러 겹의 내외부가 교차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이 교차하거나 겹의 공간으로 필터링 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외부의 전경을 세로의 창으로 잘게 잘라내어 필름의 한 장면처럼 다른 풍경들을 담아 기억 속에서 상영되길 바랬고, 내부의 중정을 향한 시선은 건너편의 사계절 풍경과 오버랩되어 각각 다른 인상으로 남길 바랬다.

▲ 중정으로 통하는 주방
▲ 3층 테라스에서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
▲ 2층 중정과 연결된 3층 테라스
▲ 중정을 통해 바라보는 생활의 단편들 그리고 풍경

풍경을 필터링하는 가장 중요한 건축적 장치는 세대 내부의 중정과 눕혀 쌓은 8인치 블록이다. 


중정은 집의 채나눔을 가능하게 해 다양한 삶의 측면을 담아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낼 것이며, 눕혀 쌓은 8인치 블록은 세대 간의 시선을 연결 또는 차단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 2층 세면실 (게스트하우스 / 부부공간)
▲ 3층 샤워실 (게스트하우스 / 부부공간)
▲ 2층 게스트하우스 다이닝룸
▲ 게스트하우스 1인실
▲ 게스트하우스 2인실

▲ 지하1층 사무실 공간
▲ 1층 카페공간

복층으로 구성된 지하층과 1층은 여행자를 위한 위한 카페와 사무실로 운영될 예정이다.

거주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기억을 공유하고 집이라는 보통명사를 고유명사화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 집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 지하1층 평면도
▲ 1층 평면도
▲ 2층 평면도
▲ 3층 평면도

건축개요


위치: 인천 중구 운서동

용도: 다가구주택

대지면적: 301.4㎡

건축면적: 180.31㎡

연면적: 456.72㎡

규모: 지하1층, 지상3층

건폐율: 59.82%

용적율: 129.83%

구조: MARU Design Constrution

사진: 박건주

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 https://bit.ly/2MzFRNs / 02-6959-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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