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려 사는 집 '거창 단독주택'

조회수 2018. 9. 21. 0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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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담긴 따뜻한 주택

다채로운 풍경과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사는 주택 '거창 상림리 단독주택'

부부는 추억이 깃든 그곳에서 그대로 살아가길 바랐지만 너무 낡아버린 집은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잃어버린 공간의 기억을 대지와 이웃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에서 되살리고자 하였다.

30여 년 전 아버지가 손수 정성껏 지은 벽돌집에서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건축주 부부는 많은 추억이 깃든 그 대지에 그대로 살아가길 바랐다.

 

살아온 집에 대한 추억과 예산의 문제로 설계 초기에는 기존의 집을 리노베이션하고 상층부에 새로운 집을 구상하였지만, 진행되어 갈수록 구조적으로 장담할 수 없는 기존 집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편이 장기적으로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거창의 구 도심지역인 이곳은 인접대지 경계선상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많았다. 쉽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이기에 건축주와 이웃 모두 조금씩 양보를 통한 어울려 사는 삶을 갖기로 한다.


이로 인해 설계 기간이 예상보다 많이 길어졌지만 덕분에 두 개의 마당, 두 개의 현관, 그 접점에서의 대청마루, 어린아이들의 놀이터 공간, 내부 다락공간 등 한 채의 집에 다채로운 공간을 풍부하게 주면서 가족과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들을 구성할 수 있었다.

입체적으로 구성된 공간은 하나의 집 속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며, 길을 지나던 이웃과 대청에 앉아 수다를 나누고, 아이들은 친구들을 불러모아 함께 뛰어놀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선사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작은 도시 또한 구도심 지역의 수많은 주택들이 낡아가고 있다. 어머니는 땅을 제공하고, 딸의 가족은 건축비를 제공하고, 이웃과는 경계를 나누는 이 집처럼 서로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담긴 따뜻한 주택이 대한민국 곳곳에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상림리

용도: 단독주택

규모: 2층

대지면적: 254.04㎡ (77PY)

건축면적: 123.09㎡ (37.3PY)

연면적: 150.19㎡ (45.5PY)

구조: 목구조

설계: a0100z (아백제)

사진: 이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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