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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 '포항 카페주택'

조회수 2018. 9. 21. 0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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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이 어린 나이에 음지에 웅크린 아이들이 안타까웠던 건축주 부부. 그들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기 위한 심리치료센터 겸 작은 카페 그리고 부부를 위한 공간을 짓기로 한다.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포항 카페주택 Tea-UM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현직 경찰 공무원인 건축주.

어린 소년범으로 만났던 한 아이가 15년 후 범죄자가 되어 다시 수감되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슬픔이자 아픔이었다.


아이의 내면 깊은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었다면.. 함께 슬퍼하고 진정으로 이해하며 좀 더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었다면.. 그렇다면 그 아이의 인생은 지금과는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건축주는 아이들을 교화하는 것은 상담을 통한 치유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직업교육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철없이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로 교화의 대상이 되었던 청소년들을 위해 작은 직업교육을 겸한 카페와 심리치료센터 그리고 부부를 위한 공간을 짓기로 한다.

대지는 포항의 한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180%, 층수제한은 3층의 제한적인 조건이 주어졌다. 따라서 대부분의 건물들이 네모 반듯한 상자거나 덩어리를 테트리스처럼 쌓은 전형적인 모습으로 동네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건축주는 빠듯한 예산상 이 땅에 용적률을 꽉꽉 채워 최대의 면적을 가진 건축물을 짓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하였고, 나는 오히려 이것이 잘 되었다고 말을 하였다. 주변의 숨 쉴 수 있는 여유공간 없이 지어지는 도시의 맥락 안에서 우리라도 작은 틈을 내어주자고 제안한 것이다. 마침 길 건너편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원이기도 하였다.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건물의 면적 제한과 용도별 비율의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의 시작은 기본 모듈이 되는 큐빅(cubic)의 조합으로 출발하였다. 땅의 형태도 크게 보면 확장된 큐빅의 모습이었다. 결국은 채워진(solid) 큐빅(cubic)과 비워진(void) 큐빅(cubic)의 조합으로 건물의 규모를 산정하게 되어 숨 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만들자고 하였고, 건물 안에서는 상가(카페)의 큐빅 조합과 주택(주거)의 큐빅조합으로 법적인 제한을 풀고자 하였다.

법적인 제한을 가진 카페의 제한된 면적을 자연지반의 마당과 인공지반의 테라스로 확장되어 사용되길 원하였고, 좀 더 사적인 상담이나 세미나를 위해 주택의 일부 공간을 내어주어 건축주가 원하는 쓰임이 좀 더 풍요로워 지길 원하였다.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건축사사무소 더함
건물의 주택 부분 저층부는 도로에서부터 뒤로 후퇴시키고, 카페동의 저층부는 가벼운 느낌의 커튼월 유리벽체로 구성하여, 마치 건물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는 단조로운 택지지구에 약간의 긴장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카페의 1층 유리벽체를 통해 안쪽 마당이 들여다 보이면서 내외부 간 시선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안쪽 마당은 카페의 마당이면서 동시에 주택에서 1층 작업실의 마당이기도 하기에 이러한 시선을 통한 상호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이기 때문에 주택동에서 카페동과의 연계 부분이나 동선에도 효율을 고려하였다.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2층 테라스는 부족한 카페 면적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주택의 거실에 해당하는 다실은 건축주가 심리상담 연구소 운영과 관련하여 사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결국 주택과 카페가 서로 분리되어 있기보다는, 내외부공간의 소통과 동선의 연결을 통해 서로 연계가 되고 한 덩어리처럼 읽히게 된다.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건물의 명칭인 티움(Tea-Um)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꽉 막힌 도시맥락에 여유 공간을 가져 숨을 쉴 수 있는, 물리적으로 ‘틔여진 공간’과 커피와 차를 의미하는 Tea를 마시며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의 의미이다.

건물이 다 지어갈 즈음 건축주가 카페상호와 어울리는 Logo를 부탁하였다. 건물 자체가 Logo이길 바랬기에 결국 건물을 형상화하여 디자인된 로고를 드리게 되었고 카페 한쪽에 작게 자리하게 되었다.

건축주의 따뜻한 마음으로 지어진 Tea-Um은 이렇게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 ⓒ
출처: 에이플래폼 / 건축사사무소 더함

위치: 포항시 북구 양덕동

용도: 주거 + 카페

대지면적: 225.00 ㎡

건축면적: 132.05 ㎡

연면적: 220.30 ㎡

규모: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사진: 류인근

설계: (주)건축사사무소 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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