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셀카

이제 막 초보운전 스티커를 뗀 운전자 나초보 씨는 올 여름 휴가로 제주도를 갔다가 당황을 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서울에서 운전할 때는 잘 보지 못했던 회전교차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회전교차로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마주하면 매우 당황하기 쉬운데요. 과연 다가오는 차량을 먼저 보내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얼른 진입하는 것이 맞을까요?

요즘 유독 늘어나고 있는 회전교차로가 많아져 나초보 씨처럼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언제 진입할지, 또 언제 빠져 나올지 몰라 당황스러워지고는 합니다. 신호등이 시키는 대로 주행하는 것이 편한데, 왜 이 복잡해 보이는 회전교차로가 늘어나는 걸까요? 또, 어떻게 진입하고 어떻게 빠져 나와야 할까요? 오늘 AJ셀카에서는 회전교차로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장점과, 안전하고 빠르게 운전할 수 있는 회전교차로운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회전교차로의 의미

우선 회전교차로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회전교차로는 중앙의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나가는 교차로 형태를 말합니다. 신호등 없이 정해진 통행 규칙을 따라 움직이므로 일반적인 사거리 교차로에 비해 통행이 원활해집니다. 또한 진입차량이 속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건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데요. 차량이 신호대기를 위해 정차할 필요가 없어 도심 대기질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 정부에서는 신호등이 없어 위험하거나 신호대기 시간이 불필요하게 긴 교차로를 회전 교차로로 바꾸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에만 50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로터리는 무엇일까요? 로터리는 회전교차로와 통행 방법이 비슷해 보여 운전을 많이 하는 베테랑들도 그 뜻을 혼용하기도 합니다. 원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통행 방식이 동일하고, 신호등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 차이 때문에 로터리는 현재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요. 

회전 교차로와 로터리는 무슨차이가?

가장 큰 차이는 로터리는 통행 우선권이 진입 차량에 있다는 것입니다. 차량이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교차로의 내부에 진행 중인 차량이 대기해야 하는 정지선이 있습니다. 반면 회전교차로는 회전차량이 우선이므로, 교차로 진입부에 정지선이 있습니다. 이 것이 회전교차로와 로터리운전방법을 구분 짓는 가장 큰 기준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앞서 말씀 드린 회전교차로의 여러 장점 때문에, 남아 있는 로터리들을 모두 회전교차로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이제 혼동하는 일은 점차 줄어들 것 같습니다.

회전교차로,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깜빡이를 켜야 합니다. 또한 미리 진입하여 주행 중인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서행하며 전후좌우를 잘 살펴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 진입을 하려고 할 때 먼저 회전을 하고 있는 차량이 가까이 온다면, 회전차량이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양보해야 합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주행을 하다 나갈 도로가 가까워 지면 우회전 깜빡이를 켜 뒤따라 오는 차량에게 알려 주세요. 회전교차로운전방법을 지켜서 조금씩 조심하고 양보하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회전교차로 중심 교통섬 인근으로 빨갛게 표시된 부분을 혹시 본 적 있으신가요? 이 곳은 차량이 커서 커브를 돌기가 쉽지 않은 중대형 화물차와 버스를 위한 ‘화물차턱’입니다. 일반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회전교차로운전법, 이제 확실하게 알게 되셨죠? 가장 중요한 것은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 이 두 가지 입니다. 회전교차로는 이 두 가지를 지키면서 서행 및 안전 운전하면 사고도 적고, 대기도 적고, 오염도 적은 1석 3조 통행방법이니 꼭 기억하시고 실천하시기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