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격, 살 때 팔 때 왜 다를까?
지금까지 잘 타왔던 내 차도,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할 때가 옵니다. 꿈꿔왔던 드림카를 사고 싶거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어 차종을 바꿔야 하는 등 여러 이유로 말이죠. 이왕이면 팔 때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좋겠지만, 동일한 조건의 같은 중고차를 구매할 때보다 가격이 낮으면 속상하겠죠? 지금부터 살 때 다르고 팔 때 다른 중고차 견적에 숨은 비밀! AJ셀카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의 이전 비용과 등록대행 수수료
중고차 딜러가 차주에게 차를 매입할 때, 비용을 지급했다고 해서 바로 소유권이 딜러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소유권이 중고차 딜러로 바뀌기 위해서는 명의 이전 비용을 지불해야 되며, 보통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 정도 발생합니다.
또한, 딜러 개인이 아니라 딜러의 소속상사로 이전하기 때문에 각 단지나 지역에서 정한 수수료도 발생합니다. 여기에 제시신고비 등 추가 비용을 자동차 딜러가 고려하기 때문에 중고차 판매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마진에 대한 세금도 판매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2017년 7월부터 매입 딜러의 마진에 대해 원천징수세를 포함해 약 13.3%의 세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세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만큼 중고차 팔 때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중고차 유지 및 보관비용
딜러가 중고차를 매입한 뒤 판매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그동안 중고차를 보관하기 위해 중고차 매매단지에 주차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 중고차 판매가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딜러(상사)가 단지로부터 임대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차량을 전시하고 유지 및 보관, 그리고 광고비용까지 모두 중고차 판매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고차가 빨리 팔리게 된다면 이에 따르는 주차 비용은 절감되겠지만, 기간이 길어질 경우 그에 따른 비용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고차 딜러는 중고차 유지보관에 드는 비용을 고려하고 중고차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능점검기록에 따른 비용
우리나라에서는 딜러가 성능이 좋지 못한 차량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차량 점검을 받고 기록을 남기게 되어 있습니다. 즉, 딜러가 합법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차량 성능점검기록부’를 기록해야 합니다.
차량 성능점검기록부는 말 그대로 해당 자동차의 실질적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기록된 것입니다. 주행거리, 사고(보험수리 이력) 및 침수 유무, 원동기(엔진) 상태 등 차량 전반적인 상태를 기록합니다.
차량 성능점검기록부는 지정된 성능점검장에서 검사를 받은 후 발급받을 수 있는데요. 이에 따른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국산차의 경우 3만원 정도이지만, 수입차의 경우는 최대 13만원 정도까지 발생합니다. 비용은 지역과 보증 여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딜러 입장에서는 이런 비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중고차 판매가격에 반영합니다.
중고차 상품화에 따른 비용
중고차 상품화 비용은 중고차 판매가격에 많은 영향을 주는 비용 중 하나입니다. 이 비용은 딜러가 매입해온 차를 다시 팔기 위해 상품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중고차의 도색, 도금, 세차, 소모품 교체, 광택 등 상품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1차 상품화 과정에는 광택작업, 판금도색, 크리닝, 덴트, 탁송비, 성능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1차 상품화 과정을 진행하게 되면 차량 외관만은 확실히 새 차와도 같이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중고차 판매 기간이 길어질 경우 차량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이에 따른 부품의 교환 및 수리가 필요하게 되면서 중고차 판매가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 살 때와 팔 때가 달랐던 이유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중고차 거래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해당 부분을 참고로 똑똑한 중고차 거래를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