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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같은 중고차? 신차 vs 신차급중고차

조회수 2018. 12. 20.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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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구입해 운용하게 되는 시기에 들어서면 신차와 중고차를 놓고 고민하는 순간이 몇 번 정도 발생합니다. 적은 예산으로 첫 차를 구입해야 할 때, 그리고 고성능 차량을 포함한 고가의 외제차를 타보고 싶을 때인데요. 이런 경우 자동차의 상태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 원래 운전자가 좌석에 한 번 앉아보기만 하고 내놓은 것 같은, 새차 같은 중고차가 있다면 어떨까요?

말장난? NO! 새 차 같은 중고차는 있다.

‘중고차면 중고차지, 새 차 같은 중고차라니 말장난이나 상술에 불과하다’고 화를 내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신차급 중고차라는 개념이 명확히 정의된 것이 아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의 수요자가 공급자들이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기준은 있는데요. 바로 주행거리와 연식 그리고 기본적인 자동차의 상태입니다.

통상 신차급 중고차라 하면 신차 출고 1년 이내, 주행 거리 1만km 미만으로 중고차 시장에 나온 자동차를 가리킵니다. 주행 거리가 짧아도 연식이 오래될 수 있고, 연식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행거리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세칭 ‘민트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죠.

여기에 자동차 자체의 하자나 사고 이력도 없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중고 자동차 판매 서비스에서는 보험 수리 이력이나 사고 이력 등을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으나, 피보험자가 보험을 사용하지 않고 자비로 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경미한 손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비 수리 후 차량을 바로 내놓는 경우도 없지 않으므로 반드시 실물로 살펴보길 권합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에는 침수차량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전벨트 깊숙한 곳에 흙탕물 흔적 등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차급 중고차, 왜 나올까?

그렇다면 구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자동차를 왜 중고차 시장에 내놓을까요? 크게 경제적 이유와 단순 변심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이유는 구입 시의 사정과 이후 사정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차량을 내놓는 경우인데요. 물론 경제적인 여력을 생각지 않고 자동차를 구입했다가 이를 중고로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인생사 모르는 일이므로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순 변심으로 나온 자동차들은 실제로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퍼포먼스 중심의 외산차들이 많은데요. 특히 뒷좌석이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좁은 쿠페 및 컨버터블 기종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런 자동차의 유저들은 여유로운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용으로는 다른 자동차가 있고 해당 차량을 주말에만 펀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차종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많은 이들이기도 해서 매물로 빨리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제든 좋은 값에 넘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유저들도 많으므로 차량의 관리 상태 또한 우수하죠.


경제성과 신차의 기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중고차는 무엇보다도 구입 비용 및 취득세와 등록비용 그리고 보험료 등 제반 비용 면에서의 혜택이 신차에 비해 큽니다. 자동차의 감가상각률은 통상 첫 1년째가 가장 큰데, 이 때 약 15% 정도의 가격 하락이 일어납니다. 스포츠카의 경우는 가격 하락폭이 더 크다고 하지만 예외는 있는데요, 스포츠카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차종이나 확실한 수요층이 있는 기종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하락폭이 적용되지 않기도 합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취득세도 10%가량 낮습니다. 국공채 매입 할인 폭도 큽니다. 다만 출고 1년 이내 자동차의 경우 보험료와 자동차세가 크게 할인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보험료의 경우에는 운전자 연령이나 운전 이력 그리고 보험사에 따라서도 다르게 적용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잘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할부 이율의 경우에는 신차가 오히려 더 낮기도 하죠.

그럼에도 중고차가 주는 경제적 이익은 적지 않습니다. 일단 초기 구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죠. 여기에 1년, 1만km 미만의 연식과 주행거리에 사고 이력도 없다면 거의 신차나 다름없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과 편의 부분에서의 선택 사양도 최신의 것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최근 2~3년 사이 신차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차급 중고차의 매력은 더해집니다.


그렇다면 신차와 신차급 중고차, 얼마나 차이날까?

실제로 신차와 신차급중고차의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대표차종 2개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기아자동차-올 뉴 K3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2018년 2월에 출시된 2세대 K3(BD)의 경우 신차인만큼 중고차도 주행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새로워진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1.6은 직분사 대신 포트 분사 방식과, 무단변속기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택해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약간 낮아졌으나 정숙성, 연비가 우수한 차로 손꼽힙니다. 신차 가격은 별도 옵션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만으로도 2,179만 원입니다. 선루프, 기아차의 ADAS(지능형 운전자보조시스템)인 드라이브 와이즈의 기능은 고가의 별도 옵션이죠. 모두 합하면 신차 구입비용은 2,500만 원에 가깝습니다. 주행거리가 불과 2,200km를 조금 넘는 신차의 경우 약 2,200만 원대입니다.

그렇다면 신차와 중고차 취득세 및 등록세 그리고 제반 비용을 잠시 비교해볼까요? 참고로 경기도를 기준으로 해 공채 매입비는 면제이며 이는 각 시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공채매입을 면제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2) BMW 320d

출처: BMW 홈페이지

그렇다면 수입차 중에는 어떤 차가 신차급으로 올라와 있을까요? 연비 좋기로 유명한 BMW 320d가 1만 km 에서 1,000km가 빠진 9,000km로 등록돼 있습니다. 2018년 2월식이고, 가격은 3,950만 원입니다. 신차 가격은 최고 출력이 163hp로 다른 기종 대비 27hp 하향 조정된 ED(이피션트 다이내믹스)가 4,690만 원 수준이고,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하면 5,000만 원 이상이 되는 자동차입니다. 할인이 많은 해당 브랜드의 특성을 감안하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고차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성향이 큽니다. 2.0리터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의 내구성과 효율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죠.

BMW도 신차와 중고차 취득세 및 등록세 그리고 제반 비용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K3와 마찬가지로 경기도를 기준으로 해 공채 매입비는 면제이며 이는 각 시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취등록세나 보험료는 개인에 따라 지금 제시한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구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경제 상황에 맞추어야 합니다. 첫 차를 구매한다거나, 외산차를 통해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굳이 절대 구입 비용이 높은 신차를 고집하기보다는 출고 1년, 주행거리 1만km 미만의 신차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물론 신차급 중고차가 일반 중고차매물처럼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니 자신의 예산과 조건에 맞는 자동차를 잘 찾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신차급 중고차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좋은 매물을 잘 찾아서 합리적인 구매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글/AJ셀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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